"법정관리는 최후의 선택" .. 이학수 삼성 본부장 특별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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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학수 삼성 그룹구조조정본부장(사장급)이 삼성자동차 법정관리
신청과 관련,이례적으로 1일 사내방송을 통해 특별담화를 발표했다.
이날 아침 삼성 전 사업장 임직원들은 약 10분간 이 사장이 전하는
메시지를 경청했다.
이 사장이 그룹 임직원 전체를 대상으로 강연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날 이 사장은 최근의 신장수술과 격무에도 불구하고 비교적 건강
하고 밝은 모습이었다.
이 사장은 자동차사업 진입에서부터 실패이유,빅딜 실패와 법정관리
신청,회장 사재출연에 이르기까지 폭넓게 언급했다.
그는 먼저 자동차 사업진출 경위와 관련,이 회장이 불투명한 수익성을
우려해 사업진출에 고민을 많이 했으나 그룹 경영층이 자동차 사업이
꼭 필요하다고 수차례 건의한 끝에 진출을 결정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또 자동차 사업 실패 첫째 이유로 IMF사태를 꼽았다.
이어 환경변화로 필요한 자금 조달 길이 막히고 계열사 지원 길도 끊긴
점을 들었다.
기아자동차를 비롯한 경쟁업체의 견제도 한 원인이라 지적했다.
이 사장은 포드를 비롯한 선진업체와 제휴 합작,기아차 인수등 다각
적인 정상화 방안을 검토했으나 여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대우와의 빅딜은 삼성자동차와 관련한 손실을 계열사가 부담할 경우
그룹 전체가 부실화되는등 빅딜을 실현할수 있는 합법적 수단이 없었다고
주장했다.
이에따라 법정관리라는 최후수단을 선택하지 않을수 없었다고 덧붙였다.
이같은 난국을 헤치고 그룹 존립을 지켜나가고자 2조~2조6천억원 상당
으로 추산되는 개인재산을 출연키로 이 회장이 결심했다고 강조했다.
특히 이 회장은 본인이 어떤 희생을 치루더라도 지난 2년간 피나는
구조조정의 결과를 무산시켜서는 안되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으며 개인적
희생으로 자동차 문제를 조기 매듭짓겠다는 각오를 피력했다고 이 본부장은
전했다.
이 본부장이 말한 2조~2조6천억원은 삼성측이 밝힌 사재출연액 2조8천
억원과는 큰 차이를 보였다.
이 본부장은 마지막으로 이 회장이 대승적 자세로 책임있는 경제지도자의
참모습을 보여줬다며 삼성차의 사례를 교훈으로 배전의 노력을 다해주길
당부하면서 대담을 끝냈다.
강현철 기자 hckang@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7월 2일자 ).
신청과 관련,이례적으로 1일 사내방송을 통해 특별담화를 발표했다.
이날 아침 삼성 전 사업장 임직원들은 약 10분간 이 사장이 전하는
메시지를 경청했다.
이 사장이 그룹 임직원 전체를 대상으로 강연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날 이 사장은 최근의 신장수술과 격무에도 불구하고 비교적 건강
하고 밝은 모습이었다.
이 사장은 자동차사업 진입에서부터 실패이유,빅딜 실패와 법정관리
신청,회장 사재출연에 이르기까지 폭넓게 언급했다.
그는 먼저 자동차 사업진출 경위와 관련,이 회장이 불투명한 수익성을
우려해 사업진출에 고민을 많이 했으나 그룹 경영층이 자동차 사업이
꼭 필요하다고 수차례 건의한 끝에 진출을 결정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또 자동차 사업 실패 첫째 이유로 IMF사태를 꼽았다.
이어 환경변화로 필요한 자금 조달 길이 막히고 계열사 지원 길도 끊긴
점을 들었다.
기아자동차를 비롯한 경쟁업체의 견제도 한 원인이라 지적했다.
이 사장은 포드를 비롯한 선진업체와 제휴 합작,기아차 인수등 다각
적인 정상화 방안을 검토했으나 여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대우와의 빅딜은 삼성자동차와 관련한 손실을 계열사가 부담할 경우
그룹 전체가 부실화되는등 빅딜을 실현할수 있는 합법적 수단이 없었다고
주장했다.
이에따라 법정관리라는 최후수단을 선택하지 않을수 없었다고 덧붙였다.
이같은 난국을 헤치고 그룹 존립을 지켜나가고자 2조~2조6천억원 상당
으로 추산되는 개인재산을 출연키로 이 회장이 결심했다고 강조했다.
특히 이 회장은 본인이 어떤 희생을 치루더라도 지난 2년간 피나는
구조조정의 결과를 무산시켜서는 안되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으며 개인적
희생으로 자동차 문제를 조기 매듭짓겠다는 각오를 피력했다고 이 본부장은
전했다.
이 본부장이 말한 2조~2조6천억원은 삼성측이 밝힌 사재출연액 2조8천
억원과는 큰 차이를 보였다.
이 본부장은 마지막으로 이 회장이 대승적 자세로 책임있는 경제지도자의
참모습을 보여줬다며 삼성차의 사례를 교훈으로 배전의 노력을 다해주길
당부하면서 대담을 끝냈다.
강현철 기자 hckang@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7월 2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