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라노 프로젝트"의 일환인 대구시 동구 봉무동 일대 패션어패럴밸리
조성사업이 다음달 기본용역 계획을 발주하는 것을 시작으로 본격화된다.

30만평 규모로 조성되는 패션어패럴밸리사업은 일차적으로는 대구지역
패션제품의 기획 생산 전시 유통 등의 거점공간으로 기능하게 된다.

대구시는 이어 주변 팔공산지역의 역사유적 등과 연계한 패션문화 관광지로
확대, 발전시킴으로써 이 지역 개발에 새로운 기폭제가 되도록 할 방침이다.

<>입지 =패션어패럴밸리는 대구공항과 팔공산의 중간에 위치한 봉무사격장
맞은편 평야지대에 들어서게 된다.

이곳은 팔공산의 빼어난 자연환경을 그대로 누릴 수 있는 곳으로 대구공항
과 경부고속도로, 동대구역, 대구종합유통단지 등이 모두 10분거리에 있어
교통여건이 뛰어나다.

주변에 갓바위 동화사 등 팔공산 불교문화유적과 2백11기의 불로고분군 등
유적이 산재해 있어 문화관광자원도 풍부하다.

<>추진계획 =총사업비 1천5백56억원을 투입해 30만평 규모의 봉제공장,
도소매 기능을 가지는 패션스트리트, 문화공간, 호텔, 컨벤션센터 등
비지니스공간이 조성된다.

사업비중 7백억원은 국비로 지원되고 나머지는 민자사업으로 추진된다.

이에따라 단지의 조성원가가 크게 낮아질 전망이어서 입주업체들의 부담이
그만큼 경감될 것으로 보인다.

구체적인 사업계획은 20억원의 용역비를 투입,한국산업연구원(KIET)의
주관 아래 노무라나 벡텔 등 외국의 유수 연구기관들과 컨소시엄을 형성해
수립한다.

계획 수립 때에는 국제적인 신조류를 반영하고 주변지역 연계 관광단지
조성에 대한 의견도 제시토록 할 방침이다.

대구시는 계획수립이 완료되는 내년부터 토지보상에 들어가고 오는
2001년에 사업에 착수해 2003년 경 기반시설공사를 마치기로 했다.

특히 인근에 정부에서 지원하는 문화 컨텐츠 단지도 조성될 예정이어서
이 일대는 대구지역의 새로운 문화관광명소로 탄생할 것으로 전망된다.

대구시는 패션어패럴밸리의 조성이 밀라노프로젝트의 최대 핵심 사업이라는
점에서 모든 행정력을 동원해 조성시기를 최대한 앞당길 방침이다.

사업추진과 관련해 산자부와 대구시간 의견 조율도 끝나 사업이 상당히
신속하게 추진될 것이라는 게 대구시 관계자의 설명이다.

<>주요 기능 =패션어패럴밸리의 핵심 목적중 하나는 국내 최대의
섬유산지인 대구에서 생산되는 섬유소재와 패션제품의 산지 판매기능을
극대화하는 것.

따라서 이곳은 섬유관련 제품의 생산 및 유통과 지원시설이 주류를 이루게
된다.

또 중장기적으로는 수도권에 밀집된 봉제 및 디자인 기능을 대구로
이전하고 패션 상품의 기획기능까지 유치한다는게 대구시의 복안이다.

수도권에 치중된 유통기능의 이전을 위해 유명 사업 계획 수립때
패션디자이너와 동대문시장 상인들의 의견도 적극적으로 반영할 방침이다.

특히 제조기능의 강화방안과 관련,신합섬교직물과 패션소재를 개발하는
가족경영 형태의 벤처형 소기업 단지도 조성된다.

대구시는 이를 위해 이탈리아 밀라노 업체들을 집중적으로 벤치마킹하기로
했다.

< 대구=신경원 기자 shinkis@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7월 2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