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거우즈와 그레그 노먼, 잭 니클로스가 관련된 "필리핀 골프장의 비극"을
다룬 다큐멘타리영화가 미국에서 개봉돼 화제다.

듀크대 출신의 젠 쉬라디가 제작.감독한 영화 "골프워"가 바로 그것.

필리핀정부가 하시엔다 룩지역의 농토를 몰수해 골프장개발업자에게 헐값
으로 넘기자 농민들이 봉기해 개발저지투쟁에 나섰던 실화를 담았다.

이 과정에서 농민 3명이 정부군에 의해 피살됐다.

일부 농민은 좌익게릴라 신인민군(NPA)에 가담했다.

필리핀언론들이 대대적으로 이같은 사실을 보도해 골프장을 포함한
복합리조트 개발사업은 중단됐다.

이 영화는 주민들의 협조없이 독단적으로 골프장개발을 강행한 정부에 대한
비난과 함께 톱골퍼들의 사회적 무감각도 고발한다.

타이거 우즈는 첫 장면에 등장한다.

지난해 1월 문제의 지역 근처에 있는 미모사GC에 골프치러 왔을때였다.

쉬라디감독이 당시 기자회견장에서 농민들의 토지몰수 사실을 아느냐고
묻자 타이거 우즈는 "전혀 몰랐다"고 답변했다.

그레그 노먼과 잭 니클로스는 문제의 골프장의 코스 설계를 맡기로
계약했었다.

골프워는 지난5월 LA와 뉴욕에서 개봉된 후 6월엔 US오픈이 열린
노스캐롤라이나주 파인허스트 인근에서 선보였다.

< 유재혁 기자 yoojh@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7월 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