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장마철 질환' .. O-157균 등 비상...생식 삼가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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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격적인 장마철로 접어들고 있다.
무더위가 계속되고 습도가 높아져 각종 수인성 전염병과 식중독이 우려된다.
특히 올해는 살모넬라 이질 비브리오 등이 때이르게 번지고 있다.
6월말가지 식중독사고는 작년 보다 40%, 세균성이질 환자는 2백80%나
늘었다.
지난달 28일엔 올들어 첫번째 O-157 환자가 발생하기도 했다.
장마를 앞두고 이같은 장마철 질환에 대한 예방및 대처법을 알아본다.
<> 살모넬라 =금년들어 이른 봄부터 기승을 부리고 있다.
살모넬라균은 오염된 우유 달걀 닭고기 돼지고기 어묵 등 동물성식품에
주로 서식한다.
원래 서양에서 많이 생기는 식중독유발균이었는데 한국도 식단이 서구화
되고 집단급식이 늘어나면서 살모넬라에 의한 식중독이 늘고 있다.
이 균에 오염된 음식을 먹으면 8~48시간의 잠복기를 지난 뒤 두통 구토
복통 설사 등의 증상을 보이게 된다.
설사와 40도이하의 미열이 2주까지 지속될 수 있지만 대개는 2~7일안에
좋아진다.
상온에서 장기간 보관해 세균에 오염될 우려가 있는 재료를 제대로 가열
하지 않고 조리했거나, 조리후 상온에서 또는 쥐나 곤충에 노출된 상태에서
보관했을 때 살모넬라가 발생한다.
<> 세균성 이질 =이질균에 오염된 음식이나 물을 먹거나 분비물에 접촉했을
경우 집단적으로 나타나는게 특색이다.
영유아에서는 모유보다는 분유나 이유식을 먹는 경우 더 많이 나타난다.
이질에 걸리면 설사를 자주 하고 대변이 점액성을 띠거나 피가 섞여 보인다.
대변을 보고 나서도 다시 대변을 보고 싶은 증상이 가장 두드러진 특징이다.
장티푸스는 설사는 별로 없지만 열이 난다.
콜레라는 열은 없으면서 물같은 설사가 나온다.
이질은 설사와 고열이 동시에 나타난다.
이질초기에는 항생제를 투여하고 수분을 보충하는 치료를 한다.
이를 모르고 지사제(설사 멎는 약)를 쓰면 세균이나 독소가 빠져 나가지
않아 오히려 발병기간이 길어지고 장이 늘어지는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다.
<> 비브리오 =날것 또는 조리가 덜된 생선 굴 낙지 조개 어패류 등을
먹었을 때 걸린다.
식중독을 일으키는 장염비브리오균과 폐혈증을 일으켜 목숨을 위협하는
비브리오 불니피쿠스균으로 나뉜다.
전자는 어패류를 먹은 후 48시간안에 설사 복통 등의 증상이 나타나고
24시간안에 자연스럽게 회복된다.
반면 후자는 피속을 타고 들어가 오한 발열 의식혼탁 등의 전신증상과
함께 36시간내에 사지에 출혈 수포 궤양을 만든다.
심한 경우 사망으로 이어진다.
불니피쿠스균은 해수온도가 올라가는 6~10월(특히 7~8월)에 기승을 부리므로
이때는 해산물을 날로 먹는 것을 삼가야 한다.
특히 간기능이 나쁜 사람, 신장이 좋지 않은 사람, 당뇨병 환자, 스테로이드
복용환자들은 더 조심해야 한다.
<> O-157균 =가축의 분뇨 등으로 퍼지며 감염된다.
보통 대장균은 위산의 pH인 2.0 정도에서는 죽지만 O-157균은 죽지 않는
특성을 갖고 있다.
이 균은 1~9일의 잠복기를 거쳐 독소(베로톡신)를 분비해 장출혈 설사 복통
등 식중독 증상을 일으킨다.
또 환자중 27%에서는 적혈구를 파괴해 빈혈이나 급성신부전 등을 유발한다.
이 균은 지난 96년 일본에서 1만7천명의 환자를 발생시켰으며 이중 12명이
사망했다.
국내에서도 2건이 발생했다.
감염을 예방하려면 육류를 75도 이상에서 3분이상 가열하는 등 음식물을
끓여 먹어야 한다.
도마 칼 행주등은 음식별로 분류해 사용하고 뜨거운 물로 소독해 보관해야
한다.
<> 식중독 예방책 =<>설사중이거나 손에 상처가 있는 사람은 음식을 조리
하지 않는다 <>이상한 냄새가 나거나 곰팡이가 쓴 음식은 미련없이 버린다
<>쇠고기는 14일이상,우유는 5일이상 냉장보관하지 않는다 <>한번 녹인
냉동식품은 다시 냉동하지 않는다 <>음식은 완전히 조리하고 조리한 음식은
가급적 바로 먹는다 <>음식은 정기적으로 끓인다 <>조리된 음식과 생식은
같이 보관하지 않는 등의 수칙을 지켜야 한다.
특히 지나치게 냉장고를 과신하지 않고 신선해 보이지 않을 경우엔 생식을
삼가야 한다.
식중독으로 설사가 심해지면 음식을 더이상 먹지 않고 수분을 충분히
섭취해 탈수를 예방해야 한다.
끓인 물이나 보리차 1l에 설탕 네찻숟갈, 소금 한숟갈을 타서 마시면 몸에
잘 흡수된다.
스포츠음료도 괜찮다.
설사가 줄어들면 미음이나 쌀죽 등 기름기 없는 담백한 음식부터 섭취해야
한다.
이질 콜레라 등에 걸렸는데 이를 모르고 설사약을 쓰면 병만 더 오래가게
하므로 함부로 사용해서는 안된다.
어떤 경우든 고열 설사 복통 구토 증상이 심하고 혈변을 보게 되면 즉각
병원을 찾아야 한다.
< 정종호 기자 rumba@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7월 1일자 ).
무더위가 계속되고 습도가 높아져 각종 수인성 전염병과 식중독이 우려된다.
특히 올해는 살모넬라 이질 비브리오 등이 때이르게 번지고 있다.
6월말가지 식중독사고는 작년 보다 40%, 세균성이질 환자는 2백80%나
늘었다.
지난달 28일엔 올들어 첫번째 O-157 환자가 발생하기도 했다.
장마를 앞두고 이같은 장마철 질환에 대한 예방및 대처법을 알아본다.
<> 살모넬라 =금년들어 이른 봄부터 기승을 부리고 있다.
살모넬라균은 오염된 우유 달걀 닭고기 돼지고기 어묵 등 동물성식품에
주로 서식한다.
원래 서양에서 많이 생기는 식중독유발균이었는데 한국도 식단이 서구화
되고 집단급식이 늘어나면서 살모넬라에 의한 식중독이 늘고 있다.
이 균에 오염된 음식을 먹으면 8~48시간의 잠복기를 지난 뒤 두통 구토
복통 설사 등의 증상을 보이게 된다.
설사와 40도이하의 미열이 2주까지 지속될 수 있지만 대개는 2~7일안에
좋아진다.
상온에서 장기간 보관해 세균에 오염될 우려가 있는 재료를 제대로 가열
하지 않고 조리했거나, 조리후 상온에서 또는 쥐나 곤충에 노출된 상태에서
보관했을 때 살모넬라가 발생한다.
<> 세균성 이질 =이질균에 오염된 음식이나 물을 먹거나 분비물에 접촉했을
경우 집단적으로 나타나는게 특색이다.
영유아에서는 모유보다는 분유나 이유식을 먹는 경우 더 많이 나타난다.
이질에 걸리면 설사를 자주 하고 대변이 점액성을 띠거나 피가 섞여 보인다.
대변을 보고 나서도 다시 대변을 보고 싶은 증상이 가장 두드러진 특징이다.
장티푸스는 설사는 별로 없지만 열이 난다.
콜레라는 열은 없으면서 물같은 설사가 나온다.
이질은 설사와 고열이 동시에 나타난다.
이질초기에는 항생제를 투여하고 수분을 보충하는 치료를 한다.
이를 모르고 지사제(설사 멎는 약)를 쓰면 세균이나 독소가 빠져 나가지
않아 오히려 발병기간이 길어지고 장이 늘어지는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다.
<> 비브리오 =날것 또는 조리가 덜된 생선 굴 낙지 조개 어패류 등을
먹었을 때 걸린다.
식중독을 일으키는 장염비브리오균과 폐혈증을 일으켜 목숨을 위협하는
비브리오 불니피쿠스균으로 나뉜다.
전자는 어패류를 먹은 후 48시간안에 설사 복통 등의 증상이 나타나고
24시간안에 자연스럽게 회복된다.
반면 후자는 피속을 타고 들어가 오한 발열 의식혼탁 등의 전신증상과
함께 36시간내에 사지에 출혈 수포 궤양을 만든다.
심한 경우 사망으로 이어진다.
불니피쿠스균은 해수온도가 올라가는 6~10월(특히 7~8월)에 기승을 부리므로
이때는 해산물을 날로 먹는 것을 삼가야 한다.
특히 간기능이 나쁜 사람, 신장이 좋지 않은 사람, 당뇨병 환자, 스테로이드
복용환자들은 더 조심해야 한다.
<> O-157균 =가축의 분뇨 등으로 퍼지며 감염된다.
보통 대장균은 위산의 pH인 2.0 정도에서는 죽지만 O-157균은 죽지 않는
특성을 갖고 있다.
이 균은 1~9일의 잠복기를 거쳐 독소(베로톡신)를 분비해 장출혈 설사 복통
등 식중독 증상을 일으킨다.
또 환자중 27%에서는 적혈구를 파괴해 빈혈이나 급성신부전 등을 유발한다.
이 균은 지난 96년 일본에서 1만7천명의 환자를 발생시켰으며 이중 12명이
사망했다.
국내에서도 2건이 발생했다.
감염을 예방하려면 육류를 75도 이상에서 3분이상 가열하는 등 음식물을
끓여 먹어야 한다.
도마 칼 행주등은 음식별로 분류해 사용하고 뜨거운 물로 소독해 보관해야
한다.
<> 식중독 예방책 =<>설사중이거나 손에 상처가 있는 사람은 음식을 조리
하지 않는다 <>이상한 냄새가 나거나 곰팡이가 쓴 음식은 미련없이 버린다
<>쇠고기는 14일이상,우유는 5일이상 냉장보관하지 않는다 <>한번 녹인
냉동식품은 다시 냉동하지 않는다 <>음식은 완전히 조리하고 조리한 음식은
가급적 바로 먹는다 <>음식은 정기적으로 끓인다 <>조리된 음식과 생식은
같이 보관하지 않는 등의 수칙을 지켜야 한다.
특히 지나치게 냉장고를 과신하지 않고 신선해 보이지 않을 경우엔 생식을
삼가야 한다.
식중독으로 설사가 심해지면 음식을 더이상 먹지 않고 수분을 충분히
섭취해 탈수를 예방해야 한다.
끓인 물이나 보리차 1l에 설탕 네찻숟갈, 소금 한숟갈을 타서 마시면 몸에
잘 흡수된다.
스포츠음료도 괜찮다.
설사가 줄어들면 미음이나 쌀죽 등 기름기 없는 담백한 음식부터 섭취해야
한다.
이질 콜레라 등에 걸렸는데 이를 모르고 설사약을 쓰면 병만 더 오래가게
하므로 함부로 사용해서는 안된다.
어떤 경우든 고열 설사 복통 구토 증상이 심하고 혈변을 보게 되면 즉각
병원을 찾아야 한다.
< 정종호 기자 rumba@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7월 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