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정유가 한화에너지 인수를 앞두고 한화에너지의 주가급등 배후에
작전세력이 개입돼 있다는 의혹을 제기해 주목된다.

현대정유는 30일 금융감독원 조사제1국장앞으로 "주가이상 급등사유
조사요청"이란 공문을 보내 "최근 한화에너지의 주가가 이상 급등하는
배후에 특정 작전세력이 개입돼 있는 것으로 인지하고 있다"며 조사해줄
것을 요청했다.

현대정유는 한화에너지가 특별한 재료가 없는데도 주가가 30일 상한가를
기록하는등 최근 이상 급등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 한화에너지 주가는 지난 23일만해도 3천7백70원에 불과했으나
30일에는 7천2백60원으로 상승, 일주일사이에 무려 92.6%나 올랐다.

현대정유는 이처럼 한화에너지의 주가가 이상급등하고 있는 것은
기업매각을 위한 한화에너지주총때 소액주주들이 주식매수청구가격을 높게
설정하기위한 의도에 따른 것이라고 파악하고 있다.

만일 주식매수청구가격이 높게 설정돼 한화에너지가 이를 매입할 수 없을
경우 현대정유의 한화에너지 인수가 무산될수도 있을 것으로 현대정유는
파악하고 있다.

한 관계자는 "한화에너지의 자산가치를 고려해볼때 적정 주가수준은
4천원선"이라며 "작전세력들이 한화에너지 주식을 한꺼번에 투매할 경우
소액 투자자들의 피해가 우려된다"고 말했다.

< 하영춘 기자 hayoung@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7월 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