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수련원에서 불이 나 유치원생 19명과 교사 및 강사 4명 등 23명이
사망하는 참사가 발생했다.

30일 새벽 0시30분께 경기도 화성군 서신면 궁평리 소재 씨랜드 청소년
수련원 3층건물 숙소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이 불로 수련원 301호에서 잠을 자던 소망유치원(서울 송파구 문정동) 원생
19명과 223호에 있던 이월드 영어학원(경기도 부천) 원생 1명이 숨졌다.

신원이 확인되지 않은 어른 3명도 사망했다.

사고 당시 이 곳에는 서울 소망유치원(42명), 부천 뉴월드유치원(75명)
열린유치원(99명), 화성 마도초등학교(42명)등 수련생 4백96명과 인솔교사
등 5백44명이 묵고 있었다.

목격자들은 "건물 2층에서 불길이 치솟기 시작해 3층으로 옮겨붙었다"고
말했다.

불이 나자 경찰과 소방관들은 수원과 안양 일대 소방차 50여대를 동원,
오전 5시께 불길을 잡고 건물 내부와 무너진 건물더미에서 사상자 수색작업을
벌였다.

경찰은 누전으로 불이 난 것으로 보고 화재원인을 조사중이다.

경찰은 이 시설의 허가과정과 진화장비 구비 여부도 함께 조사하고 있다.

불이 난 씨랜드(대표 김용세.26)는 지난 3월 문을 연 청소년 수련시설이다.

서신면 바닷가에서 1백여m 떨어진 곳에 있으며 3채의 건물에 52개의 객실이
있어 최대 6백30명까지 수용할 수 있다.

3채의 건물중 화재가 발생한 곳은 생활관과 숙소로 사용하는 3층짜리
C동이고 나머지 1층짜리 2개동은 강의실 등으로 사용됐다.

< 화성 = 김희영 기자 songki@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7월 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