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가주택이 경매시장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싼값에 낙찰받아 주택에 살면서 상가를 임대, 고정수입을 올릴 수 있기
때문이다.

여유자금을 활용하려는 투자자들은 물론 노후대책으로 상가주택을 찾는
수요자들이 최근 늘고 있다고 경매전문가들은 전한다.

경매상가주택은 지역에 따라 값이 크게 차이가 난다.

서울의 경우 5억원 안팎의 자금으로 장만할 수 있는 물건이 많다.

<>시장동향 =지난 21일 서울지법 북부지원에서 경매에 부쳐진 동대문구
휘경동의 4층 상가주택에 27명의 수요자가 몰렸다.

이 지역에선 보통 3~4차 입찰에서 낙찰되곤 했지만 이 물건은 2차 입찰에서
새 주인을 찾았다.

최저입찰가는 5억9천34만원이었지만 감정가(7억3천7백92만원)보다 높은
7억6천만원에 낙찰됐다.

구로구 개봉동의 지하 1층, 지상 2층의 상가주택(사건번호98-57546)은 오는
7월9일 서울지법 남부지원 경매7계에서 입찰에 들어간다.

국철 개봉역 남서쪽에 있으며 대로변 코너다.

대지 1백31평에 연면적 1백10평인 이 물건의 감정가는 6억9천6백만원이지만
1회 유찰로 최저입찰가는 5억5천7백44만원.

서대문구 창천동의 지하 1층, 지상 5층의 건물(99-3736)도 7월8일 서울지법
서부지원 경매2계에서 입찰에 부쳐진다.

대지 53평에 연면적 1백77평인 이 물건은 3~5층에 원룸이 6개씩 갖춰져
있다.

지하철 신촌역에서 걸어서 5분 거리며 한번 유찰돼 최저입찰가는 감정가의
70%인 7억1천4백62만원이다.

<>주의할 점 =현장확인을 통해 시세를 정확히 파악하고 원하는 값에 임대
하기가 수월한 건물인지를 따져봐야 한다.

또 주택이 함께 있다는 점에서 주변 환경도 짚어보는게 바람직하다.

대로변의 물건은 생각보다 유동인구가 적을 수도 있어 세심하게 신경을
써야 한다.

역세권이나 버스정류장에서 가까운 이면도로변의 보다 값싼 물건을 고르는
것도 요령이다.

임대를 통한 예상수익률을 산정할 땐 적어도 투자액의 10%를 넘어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공과금과 수리비용 등을 충당할 수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기존 상가세입자가 시설투자를 많이 한 경우엔 세입자를 내보내는데 적지
않은 비용이 들 수 있다는 점도 유의해야 한다.

< 손희식 기자 hssohn@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6월 30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