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봄 천정부지로 치솟았던 닭고기 값이 바닥으로 곤두박질하고 있다.

닭고기시장이 개방된지 2년이 지나면서 미국산 수입이 봇물을 이루고 있기
때문이다.

육계 산지가격은 5월말부터 생산원가를 밑돌기 시작했다.

이에 따라 여름 성수기를 맞고도 양계농민들의 시름이 커지고 있다.

축협중앙회에 따르면 닭고기(육계) 산지가격은 지난 4월 kg당 1천6백26원
에 달한 뒤 급격히 떨어져 지난 28일엔 1천9원에 거래됐다.

양계농민들이 원가라고 주장하는 1천2백원에 거의 2백원이나 미달한다.

도매가격도 같은 기간중 3천25원에서 2천52원으로 약1천원 급락했다.

닭고기 수입량은 지난해 상반기에는 3천3백58t에 그쳤으나 올해들어 상반기
에만 6배 수준인 2만t을 넘었다.

시장개방 첫해인 97년 kg당 1.72달러였던 평균수입가격은 지난해에는
1.28달러, 지금은 0.7달러선으로 떨어졌다.

< 김광현 기자 khkim@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6월 30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