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병들은 내년부터 막사에 설치된 개인 컴퓨터로 인터넷을 검색하고 일과가
끝나면 입대 전에 즐기던 악기를 연주할 수 있게 된다.

또 막사내에 마련된 노래방에서 피로를 풀고 개인 칸막이가 된 내무반에서
밤늦게 공부하거나 개인 TV시청도 할 수 있다.

국방부는 28일 병영환경 개선을 위해 이같은 내용의 "신 병영문화 창달
종합추진계획(시안)"을 마련했다.

시안에 따르면 국방부는 장병들의 자기계발 프로그램을 개발, 군 주특기 외
에 컴퓨터, 생활영어, 한자, 각종 기능사자격 등을 사병 모두가 습득할수
있도록 교육을 실시할 계획이다.

장병들의 자기계발을 위한 정보매체 접촉도 대폭 허용된다.

TV 신문 인터넷 활용과 함께 필요할 경우 개인컴퓨터 전공책자 악기의 영내
반입도 가능해진다.

표준 내무생활 프로그램을 마련, 종래 40명 단위로 집단생활하던 기존의
내무반 생활 개념을 분대(10명)별로 개선하고 개인생활의 폭을 넓힐
방침이다.

국방부는 이를 위해 막사시설을 연차적으로 개선, 내무반 개인당 공간을
최대한 확대하고 개인 사생활 보호를 위해 칸막이를 설치할 계획이다.

또 문예실, 자습실, 게임 및 노래방 등 분대단위 그룹활동 공간을 확보하고
전시회, 민속놀이가 가능한 다용도 소강당도 대대별로 1개씩 설치키로 했다.

국방부는 이와 함께 일석점호를 폐지하는 문제도 검토하기로 했다.

국방부 관계자는 "사병들이 일과후 개인생활을 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저녁
점호를 없애거나 단순히 인원점검만 하는 방향으로 바꿀 것을 고려하고 있다"
고 말했다.

국방부는 이같은 안을 올해말까지 확정한 뒤 시험.검증을 거쳐 내년 7월부터
부대별로 시행할 계획이다.

< 장유택 기자 changyt@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6월 29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