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 대통령은 28일 "공무원 봉급을 중견기업과 같은 수준으로 올리기
위해 앞으로 5년간 해마다 점진적으로 처우를 개선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대통령은 이날 오후 세종문화회관 대강당에서 정부중앙부처 과장급
공무원 2천4백명과 대화를 가진 자리에서 이같이 말하고 "긴급한 생계대책을
위한 조치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김 대통령은 또 "일부 공직자의 잘못된 행동으로 공직사회 전체가 매도
되어서는 안된다"고 지적하고 대다수 공무원이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책임을
다하고 있는 것을 잘 알고 있다고 말했다.

김 대통령은 이어 공직자가 고통분담에 솔선해야 국민의 존경과 신뢰를
받을 수 있다고 강조하고 사명감과 자긍심을 갖고 국정개혁과 공직기강확립
에 만전을 다하라고 당부했다.

공무원 인사와 관련, 합리성과 전문성을 제고하는 방안도 아울러 마련
하겠다고 밝혔다.

< 김수섭 기자 soosup@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6월 29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