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만 있으면 원하는 모양을 입체적으로 조각할 수 있는 시스템이 나왔다.

3차원 조각기 전문생산업체인 화우기계(대표 유영호)는 3차원 입체
부조소프트웨어 "화우릴리프"를 개발, 시판한다고 28일 밝혔다.

화우릴리프는 사진 속 피사체가 입체감 있는 3차원 조각으로 만들어질 수
있도록 도와주는 소프트웨어.

컴퓨터스캐너로 읽어 들인 사진정보나 디지털카메라로 찍은 사진파일을
3차원 정보로 바꿔 조각기계에 제공해 준다.

지금까지 이런 소프트웨어가 없었던 것은 아니다.

프랑스 이스라엘 등에서 개발된 것을 수입,사용해 왔다.

문제는 가격과 호환성.

수입 소프트웨어의 가격은 약 1천5백만원~2천만원선.

이에 비해 화우릴리프는 3백50만원이다.

수입 소프트웨어가 갖고 있는 복잡한 기능을 단순화시켜 가격을 낮췄다.

다양한 조각기계들과의 데이터 호환문제도 해결했다.

화우기계측은 화우릴리프를 장착한 3차원 조각기가 다양하게 활용될 수
있다고 밝혔다.

벽화 타일 도자기 귀금속 액세서리 등의 제작에 이용될 수 있다는 것.

특히 최근 인기를 모으고 있는 스티커사진기에 적용시켜 "즉석 얼굴조각기"
를 만들 수도 있다.

화우기계는 97년부터 3차원 조각기를 본격 개발, 현재 16가지 모델을
생산하고 있다.

국내 80여개 중소기업에 3차원 조각기 2백대를 납품했다.

부품은 모두 아웃소싱으로 생산하고 있는 이 회사는 제품의 최종 조립만을
담당하는 것이 특징이다.

이는 제품의 질을 높이기 위해서라고 유영호 사장은 말한다.

대형 컴퓨터조각기계를 생산하기 위해 올해안에 공장을 이전할 계획도
있다.

(032)683-6567

< 장경영 기자 longrun@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6월 29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