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헨티나에선 포도주를 선물하지 않는 것이 좋다. 너무 흔해서 깊은 인
상을 줄 수 없다"

"중동사람들과는 대화하면서 상대방의 부인을 너무 칭찬해서는 안된다.
보수적이고 남녀차별이 강한 사회여서 여성을 주제로 한 대화를 금기시한다"

처음 만난 외국바이어와 어떻게 대화를 풀어갈 것인가에 대한 해답을 담은
책이 나왔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는 40여년간 한국 중소기업의 해외진출을
지원해 오면서 직접 체험한 상담기법을 담은 "지구촌 비즈니스 실전 테크닉"
을 발간했다.

일본, 중국, 브라질등 한국기업들과 교역이 많은 국가를 중심으로 31개국의
독특한 의식과 관습을 수록했다.

예를 들어 이슬람 교도들은 상대방이 자신에게 발바닥을 보이고 앉으면
자신을 모욕하는 것으로 여기며 포루투갈인은 학위를 붙여서 호칭해 주기를
바란다는 것.

또 헝가리인들은 자신들을 서서유럽인으로 생각하므로 인근 동유럽국가들과
비교하지 않는 것이 좋다거나 칠레는 다른 남미국가와는 달리 시간관념이
철저하다는 등 잘 알려지지 않았거나 지나치기 쉬운 비즈니스 에티켓도 적혀
있다.

KOTRA는 처음 만난 외국바이어와의 상담에서 성공할 수 있는 비결은 그들의
생활에 배어 있는 문화와 전통, 상관습을 이해하는 일이 급선무라고 이 책의
발간배경을 설명했다.

< 이심기 기자 sglee@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6월 2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