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은행은 하반기중 자본금을 1조원으로 늘리고 점포를 고급화하는 등 공격
경영을 펼치기로 했다.

신동혁 한미은행장은 27일 "하반기 유상증자를 통해 7천5백억원인 자본금을
1조원 이상으로 늘리겠다"고 말했다.

해외 선진은행들의 국내 진출과 신한 하나 등 후발은행들의 공격적인 영업활
동에 맞서기 위해 자본금을 확충하기로 했다.

신 행장은 "대주주가 증자에 참여하기 어렵다면 일반공모를 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현재 한미은행의 대주주는 BOA(뱅크오브아메리카)와 삼성, 대우그룹이 각각
16.8%이다.

한미은행은 또 수익성 위주의 영업을 강화하기 위해 핵심점포 36개를 선정,
PB(프라잇뱅킹)센터를 설치하기로 했다.

한미은행은 PB센터에 전문적인 재테크 상담요원을 배치해 서비스의 질을
높일 계획이다.

한미은행은 또 제일제당과 한국후지제록스와 기업구매전용카드 사용을 위한
업무협약을 각각 맺었다.

앞으로 4~5개 대기업과 협약을 체결, 구매카드사용 고객기업을 늘려 나갈
예정이다.

휴대폰을 통한 뱅킹서비스를 삼성전자와 공동으로 제공하고 PC통신 하이텔
과는 고객을 상호우대하는 제휴를 성사시키는등 업무제휴를 늘리고 있다.

아직 결론이 나지는 않았으나 우체국과의 제휴를 통해 대출업무를 시작할
경우에는 사업부문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신 행장은 "금융기관간 업무영역이 파괴되는 추세"라며 "고객의 요구를
살펴 틈새시장을 개척하겠다"고 말했다.

한미은행은 적극적인 기업설명회(IR)를 통해 경영실적을 정확하게 투자자들
에게 알려 적정한 평가를 받기로 했다.

신 행장은 "최근 투자설명회를 한후 골드만삭스 CFSB 등 해외기관투자가와
LG증권 동원증권 등이 한미은행을 매수추천했다"며 " 연말 주가는 2만원
이상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한미은행의 올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백3% 증가한
1천5백2억원으로 추정하고 있다.

< 김준현 기자 kimjh@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6월 2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