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퇴출된 동화 동남 대동 경기 충청 등 5개은행의 고객이 아직도
90여억원의 신탁상품을 찾아가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국민 주택은행 등 5개 인수은행에 따르면 퇴출은행 고객이 아직
찾아가지 않은 신탁상품이 92억3천만원가량인 것으로 집계됐다.

동화은행을 인수한 신한은행이 40억3천여만원으로 가장 많고 주택은행
(동남은)은 24억5천만원, 국민은행(대동은)은 19억2천만원이다.

한미은행(경기은)은 6억여원, 하나은행(충청은)은 2억3천여만원을 관리
하고 있다.

인수 은행들은 지난해 6월29일자로 상품 운용을 중단하고 이 돈을 현재
콜자금 등으로 활용하고 있다.

은행들은 고객이 지급을 요청할 경우 자산운용에 따른 실적배당금액과
함께 보유기간동안에 대해서는 콜금리를 적용해 이자를 지급하고 있다.

이들 실적배당상품은 신종적립신탁 비과세 가계신탁 근로자우대신탁
가계(기업)금전신탁 적립식목적신탁 등이다.

은행 관계자는 "소액을 맡긴 고객들이 잊어먹었거나 원금까지 모두
까먹었을 거라고 생각하고 포기하고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라며 "은행
지점에서 청구하면 언제든지 지급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 김준현 기자 kimjh@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6월 25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