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업공사가 금융기관들로부터 넘겨받은 부실채권 및 부동산 1조원어치를
미국의 부동산투자펀드에 전량 매각하는데 성공했다.

성업공사는 23일 부실채권 및 부동산 1조3백88억원어치(장부가 기준)를
4천억원짜리 2개와 2천억원짜리 1개 등으로 쪼개 국제입찰에 부친 결과 3개
모두에서 미국의 론스타펀드가 최종낙찰자로 선정됐다고 발표했다.

낙찰가격은 5천2백49억원으로 장부가의 50.6% 수준이다.

지난해 12월 이 펀드가 이번과 유사한 성격의 부실채권 등을 35.6%
가격에 사간 것에 비하면 가격면에서 성공적인 매각이었다고 평가된다.

특히 부실채권을 장부가의 50% 이상 가격에 판 사례는 미국 등 선진국
에서도 찾아보기 힘들어 입찰참가자들은 한결같이 놀랍다는 반응이다.

< 김인식 기자 sskiss@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6월 24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