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시그마 경영혁명의 추진 주체는 "벨트(Belt)"로 불리는 품질운동 자격증
보유자들이다.

이들은 6시그마 확산을 위한 교육을 맡고 각종 프로젝트를 진두 지휘한다.

벨트는 각 기업에 따라 이름이 다를 수 있지만 일반적으로 화이트, 그린,
블랙, 마스터 블랙 벨트 등으로 나뉜다.

벨트라는 명칭은 태권도나 가라데의 "띠"에서 유래됐다.

화이트 벨트는 태권도에 비유하면 품새를 익히는 초보 단계의 자격증이다.

6시그마를 이해하는 입문단계에 접어든 사람에게 부여된다.

6시그마를 벌이는 기업들은 보통 모든 임직원들에게 의무적으로 화이트
벨트를 따도록 하고 있다.

그린 벨트는 태권도에서 대련을 할 수 있는 단계의 자격증이다.

6시그마 프로젝트를 직접 기획하고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춘
사람에게 수여된다.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완료한 경우에 그린 벨트 자격증은 주어진다.

대체로 과장급 이상 간부사원이 되려면 이 자격증을 따야 한다.

블랙 벨트는 태권도의 유단자 자격이다.

이 벨트 소지자는 지도 능력을 갖추고 화이트및 그린 벨트를 교육하는
역할을 한다.

또 그린 벨트가 어떤 프로젝트를 시행할때 지도하는 기능도 맡는다.

블랙 벨트는 1백% 6시그마를 전담한다.

미국 제너럴일렉트릭(GE)사는 블랙 벨트를 따지 못하면 임원으로 승진할 수
없도록 규정하고 있다.

마스터 블랙벨트는 태권도 도장을 운영하는 사범격의 자격증이다.

6시그마 최고경지에 이른 사람으로 블랙 벨트가 수행하는 프로젝트 관리와
지도를 맡는다.

블랙 벨트와 마스터 블랙벨트는 승진시 보너스 점수가 부여된다.

GE는 마스터 블랙벨트에 스톡옵션을 받을 수 있는 혜택을 주고 있다.

이밖에 일부 기업의 경우 마스터 블랙벨트위에 챔피언이라는 자격증을
두기도 한다.

챔피언은 최고경영자 위치에서 6시그마 경영혁신 운동 전체를 관리하면서
달성해야할 목표나 제도를 정해 주는 사람이다.

GE의 잭 웰치 회장은 챔피언중의 챔피언으로 그랜드 챔피언으로 불린다.

삼성전관 정목용 부장은 "벨트 제도는 전 임직원이 6시그마에 참여하는
분위기를 조성하는 데 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벨트를 따기 위해선 교육과 평가가 필수적이다.

화이트 벨트는 시험만으로 딸 수 있다.

그러나 그린 벨트는 실제 돈이 되는 프로젝트를 하고 보고서를 내야만 한다.

삼성전관은 2천만원, GE는 1만달러 이상의 비용절감 효과나 수익을 내는
경우에 그린벨트 자격을 준다.

< 박주병 기자 jbpark@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6월 24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