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9 우수 수출상품] 독자브랜드로 세계제패 꿈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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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역수지 흑자 2백50억달러 달성에 빨간불이 켜졌다.
경기가 나아지면서 수입은 크게 늘아나는데 비해 수출은 그만큼 활성화되지
않기 때문이다.
당초 목표한 1천3백40억달러 달성도 불투명하다.
이유는 여러가지다.
예상치 못한 원화가치의 급상승, 중국과 동남아국가 제품의 저가공세,
해상운임의 대폭적인 인상, WTO(세계무역기구) 체제하에서도 높아지는 무역
장벽 등이 수출부진의 원인으로 꼽힌다.
취약한 수출구조가 문제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반도체와 자동차 등 일부품목에 대한 의존도가 지나치게 높아 작은 가격
변동에도 무역수지 전체가 영향을 받는다는 얘기다.
중소수출업체, 이른바 개미군단을 양성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는
이유다.
이러한 구호는 결국 수출의존적인 한국경제가 갈 길은 기업들이 대외경쟁력
을 갖추고 다양한 상품을 개발해 수출로 경제회복에 박차를 가해야 한다는
것으로 요약된다.
올해 우수수출상품에 선정된 14개 제품이 바로 그런 상품이다.
이 상품이 세계 시장에서 자리 잡을수 있었던 데는 나름의 이유가 있다.
우선 해당회사 임직원들이 흘린 땀이 수출시장을 개척하는데 결정적인
기여를 했다.
어느날 운이 좋아 바이어가 계약을 하자고 달려든 사례는 하나도 없었다.
수출지역에 맞는 특화된 고부가가치 제품을 개발하고 적극적인 마케팅활동을
벌인 결과다.
오랫동안 기술을 축적하고 생산성을 향상시키기 위한 노력도 뒷받침됐다.
수십년간 한 분야에 매달리면서 매출액의 절반을 기술개발에 재투자한
기업들도 많았다.
이 과정에서 전 부품을 국산화하면서 수입대체효과까지 거둔 기업들도
부지기수다.
전량수입에 의존하던 제품을 독자적으로 개발해 성공한 사례도 눈에 띈다.
판로가 어려운 상황에서도 독자적인 브랜드로 세계시장에 뛰어든 용감한
기업들도 적지 않다.
또 이 기업들은 원화가치 상승에도 불구하고 업무전산화와 표준화된 생산
관리, 품질보증 체계 확립,생산공정의 철저한 관리를 통한 물류비 절감으로
가격열세를 만회하고 있다.
인터넷을 통해 사이버공간에서 자사제품을 알리는데 게을리 하지 않았다.
이러한 총체적인 노력의 결과가 우수수출상품이라는 영광으로 나타난
것이다.
다행히 최근 수출일선에서는 희망적인 소식이 들리고 있다.
올들어 수출업체가 크게 증가하고 있다.
올들어 무역협회에 등록된 수출업체가 사상 처음으로 8만개를 넘어서는 등
중소업체들의 수출열기가 어느때보다 높다.
매달 약 2천개의 수출업체가 새로 탄생하고 있다.
이는 역설적으로 내수위주의 업체들이 수출로 돌파구를 찾아나서고 있다는
뜻이다.
어차피 내수시장에서 제품을 팔아 공장을 정상가동하기는 어려운 현실이다.
IMF(국제통화기금) 관리체제를 완전히 벗어날 수 있도록 수출기업들의
집념과 끈기를 뒷받침해 줄 수 있는 정부의 제도적 지원이 필요한 시기다.
지난 반세기동안 수출입국을 통해 이뤄온 한강의 신화를 다시 한번 연출
해야 할 때다.
< 이심기 기자 sglee@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6월 24일자 ).
경기가 나아지면서 수입은 크게 늘아나는데 비해 수출은 그만큼 활성화되지
않기 때문이다.
당초 목표한 1천3백40억달러 달성도 불투명하다.
이유는 여러가지다.
예상치 못한 원화가치의 급상승, 중국과 동남아국가 제품의 저가공세,
해상운임의 대폭적인 인상, WTO(세계무역기구) 체제하에서도 높아지는 무역
장벽 등이 수출부진의 원인으로 꼽힌다.
취약한 수출구조가 문제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반도체와 자동차 등 일부품목에 대한 의존도가 지나치게 높아 작은 가격
변동에도 무역수지 전체가 영향을 받는다는 얘기다.
중소수출업체, 이른바 개미군단을 양성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는
이유다.
이러한 구호는 결국 수출의존적인 한국경제가 갈 길은 기업들이 대외경쟁력
을 갖추고 다양한 상품을 개발해 수출로 경제회복에 박차를 가해야 한다는
것으로 요약된다.
올해 우수수출상품에 선정된 14개 제품이 바로 그런 상품이다.
이 상품이 세계 시장에서 자리 잡을수 있었던 데는 나름의 이유가 있다.
우선 해당회사 임직원들이 흘린 땀이 수출시장을 개척하는데 결정적인
기여를 했다.
어느날 운이 좋아 바이어가 계약을 하자고 달려든 사례는 하나도 없었다.
수출지역에 맞는 특화된 고부가가치 제품을 개발하고 적극적인 마케팅활동을
벌인 결과다.
오랫동안 기술을 축적하고 생산성을 향상시키기 위한 노력도 뒷받침됐다.
수십년간 한 분야에 매달리면서 매출액의 절반을 기술개발에 재투자한
기업들도 많았다.
이 과정에서 전 부품을 국산화하면서 수입대체효과까지 거둔 기업들도
부지기수다.
전량수입에 의존하던 제품을 독자적으로 개발해 성공한 사례도 눈에 띈다.
판로가 어려운 상황에서도 독자적인 브랜드로 세계시장에 뛰어든 용감한
기업들도 적지 않다.
또 이 기업들은 원화가치 상승에도 불구하고 업무전산화와 표준화된 생산
관리, 품질보증 체계 확립,생산공정의 철저한 관리를 통한 물류비 절감으로
가격열세를 만회하고 있다.
인터넷을 통해 사이버공간에서 자사제품을 알리는데 게을리 하지 않았다.
이러한 총체적인 노력의 결과가 우수수출상품이라는 영광으로 나타난
것이다.
다행히 최근 수출일선에서는 희망적인 소식이 들리고 있다.
올들어 수출업체가 크게 증가하고 있다.
올들어 무역협회에 등록된 수출업체가 사상 처음으로 8만개를 넘어서는 등
중소업체들의 수출열기가 어느때보다 높다.
매달 약 2천개의 수출업체가 새로 탄생하고 있다.
이는 역설적으로 내수위주의 업체들이 수출로 돌파구를 찾아나서고 있다는
뜻이다.
어차피 내수시장에서 제품을 팔아 공장을 정상가동하기는 어려운 현실이다.
IMF(국제통화기금) 관리체제를 완전히 벗어날 수 있도록 수출기업들의
집념과 끈기를 뒷받침해 줄 수 있는 정부의 제도적 지원이 필요한 시기다.
지난 반세기동안 수출입국을 통해 이뤄온 한강의 신화를 다시 한번 연출
해야 할 때다.
< 이심기 기자 sglee@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6월 24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