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밀화학 영상 음향 통신장비 등 앞으로 경제성장을 주도할 것으로 기대
되는 "지식기반산업"의 연구개발(R&D) 투자가 대폭 줄어든 것으로 분석됐다.

산업은행은 23일 지난해 매출액이 10억원 이상인 2천7백14개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실시한 "98년도 재무분석"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발표했다.

산은은 산업연구원의 지식기반산업 분류 기준을 적용해 전체 대상업체중
5백50개사를 지식기반 제조업, 1백1개사를 지식기반 서비스업으로 각각
분류했다.

이에 따르면 지식기반산업의 지난해 R&D 투자비는 1조8천5백59억원으로
97년보다 32.4% 줄었다.

반면 전체 제조업의 R&D 투자비는 4조3백27억원으로 전년 대비 23.9%
감소했다.

지난 한햇동안 지식기반산업의 연구개발투자비 감소가 전체 제조업보다
더 컸던 셈이다.

전체 제조업의 R&D 투자비도 지난 97년(마이너스 40.2%)에 이어 2년째
감소세를 기록했다.

매출액에 대비한 R&D 투자비도 지식기반산업의 경우 97년의 2.05%에서
1.31%로, 전체 제조업의 경우 1.10%에서 0.83%로 각각 떨어졌다.

이같은 R&D 투자비율은 선진국보다 크게 낮은 수준이다.

일본의 R&D 투자비율은 96년 기준으로 3.43%, 미국은 3.60%(94년), 독일은
4.29%(93년) 수준이다.

산은 관계자는 "경제성장력 배양을 위해서는 지식기반산업을 중심으로 한
연구개발과 자동화 합리화투자를 적극 지원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지식기반산업은 지식자본을 주요 생산요소로 활용해 상품의 부가가치를
크게 높이거나 지식서비스를 만드는 산업이다.

이 업종에는 항공, 출판.인쇄.기록매체, 사무및 회계용 기계제조업,
의료정밀과학기기, 일반및 특수목적 기계제조업 등도 포함된다.

< 김준현 기자 kimjh@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6월 24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