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생명 매각 협상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

금융감독위원회는 가급적 7월초 이전에 뉴욕생명과 MOU(양해각서)를
교환할 계획이다.

이와함께 동아 태평양 두원 조선 한덕 등 5개 부실 생명보험사도 6월말
까지 투자제안서를 받는 대로 매각을 서두르기로 했다.

금감위 관계자는 23일 "국민생명 매각과 관련해 뉴욕생명과 몇가지 쟁점을
놓고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며 "가격차이는 좁혀진 상태"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되도록이면 7월초 이전에 협상을 끝낼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금감위와 뉴욕생명은 최종적인 가격조정과 함께 부실채권 매입을 놓고
논의를 거듭하고 있다.

뉴욕생명은 순자산가치(자산-부채) 부족액을 메우는 것 외에도 앞으로
실사를 통해 드러나는 부실채권 일부를 정부가 매입해 줄 것을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국민생명의 자산초과 부채는 지난해 3월말 현재 3천8백억원이다.

5개 부실생보사 매각입찰에는 현대와 미국 하트포트생명 등이 참여할
예정이다.

그러나 정부가 공적자금으로 대부분의 부실을 보전하더라도 5개사를 모두
매각하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 김수언 기자 sookim@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6월 24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