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목표는 메이저대회 우승이다"

박세리가 숍라이트클래식에서 우승함으로써 이번주 열리는 맥도널드LPGA
챔피언십에서 2연패를 이룰지가 초미의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LPGA챔피언십은 시즌 세번째 메이저대회.

박이 지난해 미국투어에 데뷔한뒤 첫승을 올린 대회다.

개최지는 델라웨주 윌밍턴에 있는 듀퐁CC.

이 골프장은 전장이 6천3백여야드로 파는 71이다.

코스가 긴대신 페어웨이가 넓고 러프는 얕아 장타자에게 절대 유리하다.

이는 박세리가 지난해 첫승을 거둔 요인중 하나가 됐다.

장타자 박지은이 주니어대회때 여러번 정상에 올랐던 곳이기도 하다.

박은 숍라이트클래식에서 드라이버샷 평균거리 2백57.7야드로 웬디 둘란에
이어 2위를 기록했다.

박은 이같은 "거리"를 바탕으로 LPGA챔피언십에서도 유리한 위치에서 경기를
펼칠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박은 이번대회 페어웨이안착률(64%) 그린적중률(67%) 퍼팅수(라운드당
26.6회) 등에서 보듯 기량이 안정돼있다.

특히 3라운드동안 총퍼팅수는 80회(홀당 1.48회)로 퍼팅 부문에서 지난해와
달라진 모습을 보였다.

박은 최종일 11, 12번홀에서 각각 3m 1.5m의 퍼팅을 성공하며 위기의 순간을
벗어났다.

박은 2주전 US여자오픈에서도 3~8m거리의 중장거리 퍼팅을 여러번 성공
시켰다.

이제 "박세리의 약점=퍼팅"이란 등식을 말할수 없을 만큼 퍼팅이 향상됐다.

무엇보다 이번대회 1~3라운드에서 단 한번도 선두를 뺏기지 않고 우승까지
치달았다는 점, 최종일 최종홀에서 1.2m버디퍼팅을 성공하며 기분좋은 승리를
거두었다는 점이 심리적 상승요인으로 작용할 듯하다.

박세리가 24일 개막되는 LPGA 챔피언십에서 강력한 우승후보라는데 이견을
달 사람은 없을 것이다.

< 김경수 기자 ksmk@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6월 22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