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호황속에서 일반인들은 "왕따"를 당하고 있다는 지적이 많은 가운데
지난주말 현재로 일반 투자자들이 체감하는 종합주가지수는 760에 불과하다는
분석이 나왔다.

지난주말의 공식 종합주가지수가 837.73인 점을 감안하면 77포인트이상의
차이가 나는 셈이다.

21일 동원경제연구소는 주가가 재상승하기 시작한 지난달 25일이후 이달
18일까지 종합주가지수는 19% 오른데 반해 빅5 종목은 평균 33%나
상승했다고 밝혔다.

이 기간의 종합주가지수 상승폭 1백40포인트중 빅5에 의해 끌어올려진
지수는 77포인트에 달한다고 연구소는 설명했다.

따라서 빅5를 제외한 9백23개 상장종목의 실제 투자자 체감지수는 종합
주가지수보다 10% 정도 낮은 760이라고 연구소는 진단했다.

동원경제연구소의 강성모 수석연구원은 빅5의 상승분을 제외하면 증시
전체로는 약세신호까지 감지된다고 말했다.

그는 "빅5가 증권시장의 유동성을 독점하고 있어 다른 중소형주는 힘을
쓰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지난해 4.4분기 이후 장을 이끌어오던 증권주마저 하강중"이라며
"수익구조가 다변화돼 있지 않은 일부 중소형 증권주는 지난2월의 연중저점을
향해 내려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대해 자구책으로 증권가에서는 중소형주를 선호해온 일반인들에게도
빅5의 저가 매수에 관심을 기울이는게 낫다고 조언하는 상담사들이 부쩍
늘어났다.

< 박준동 기자 jdpower@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6월 22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