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상반기 석유화학업체들은 매출과 경상이익이 동시에 감소하는등 실적이
다소 악화된 것으로 추정됐다.

그러나 SKC 금호석유화학 금호케미칼 LG화학처럼 시장지배력이 크거나
구조조정을 활발히 추진한 기업의 실적은 나아질 것으로 분석됐다.

21일 동양증권은 40개 석유화학업체에 대한 99년 상반기 영업실적을
추정한 결과 매출은 7조2천8백억원을 기록, 지난해 상반기보다 7.8%
줄어들었다고 밝혔다.

경상이익은 4천5백34억원으로 역시 지난해 상반기보다 3.1% 감소했다.

다만 구조조정에 따른 특별이익이 생겨 당기순이익은 지난해 상반기보다
16.1%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석유화학업체들의 실적이 다소 나빠진 것은 원화가치가 지난해 상반기보다
15% 절상돼 단가인하 요인이 발생했고 수출도 상대적으로 둔화됐기 때문으로
동양증권을 설명했다.

그러나 금리하락에 따른 금융비용부담이 줄어들어 경상이익 감소폭이 매출
감소폭보다 작았다.

기업별 현황을 보면 도료업체인 조광페인트의 순이익 증가율이 가장 클
것으로 관측됐다.

조광페인트의 순이익은 15억원으로 창사이래 최대규모일 것으로 추정됐다.

다음으론 <>SKC(증가율 1천6백71%) <>세원화성(4백65%) <>금호석유화학
(2백51%) <>조흥화학(2백49%) <>금호케미칼(2백14%) <>LG화학(1백14%)등의
순이었다.

워크아웃으로 회생절차를 밟고 있는 제철화학은 상반기 흑자전환할 것으로
전망됐으며 한국폴리우레탄도 흑자반전이 가능성할 것으로 분석됐다.

동양증권은 이러한 분석을 토대로 <>경상이익이 50%이상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LG화학 금호케미컬 삼화페인트 <>이익은 소폭 줄어들지만 수익성이
높고 PER(주가수익비율)이 낮은 남해화학 이수화학 동양화학 <>수익성이
꾸준히 개선되는 한국포리올 한솔화학과 <>페인트 및 농약업체등을 관심종목
으로 선정했다.

< 박준동 기자 jdpower@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6월 22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