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업공사 공매물건이 인기를 끌고 있다.

17일 서울 강남구 역삼동 성업공사 본사에서 대동은행 등 5개 퇴출은행으로
부터 인수한 부동산 94건을 공매한 자리에는 3백여명의 투자자들의 몰려
뜨거운 관심을 보였다.

3차에 걸쳐 실시된 이날 공매에서는 전체의 43%인 40건의 물건이 단숨에
팔려나갔다.

이날 공매된 물건은 대부분 입지여건이 뛰어나고 주변상권이 발달된 도심
요지에 위치해 있다.

업무용빌딩 20건, 근린생활시설 53건, 아파트 8건, 단독주택 2건, 토지 3건
모두 94건에 4천90억원(은행장부가격)어치였다.

이 가운데 아파트와 근린생활시설 업무용빌딩에 집중적으로 투자자들이
몰렸다.

지난 2일 실시된 제4차 유입자산 공매에서도 2백12건의 물건중 67건이
낙찰돼 32%의 높은 낙찰률을 기록했다.

다음 유입자산 공매는 내달 13일에 있을 예정이다.

성업공사의 공매물건은 금융기관 등의 부실물건을 처리하는 "고정자산"과
부실채권정리기금으로 금융기관에서 사들여 공매하는 "유입자산"이 있다.

이 물건들은 값이 싸고 소유권 관계가 깨끗해 초보 투자자들도 쉽게 응찰할
수 있다는게 장점이다.

성업공사는 금융기관으로부터 부실채권을 인수할 때 감정가격의 50%선에서
사들이는 만큼 공매에 내놓을 경우 최저가격도 그만큼 낮아진다.

낙찰대금 납부도 1~3년까지 본인이 원하는 대로 나눠 낼 수 있다.

또 매매대금의 50%만 내면 소유권 이전이 가능하고 3분의1을 납부할 경우
사전점유사용도 가능하다.

< 박영신 기자 yspark@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6월 1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