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유통업체인 미국 월마트가 영국 슈퍼마켓 체인점인 아스다를
인수, 유럽 시장 공략에 본격 나섰다.

월마트는 영국내 3대 슈퍼마켓 체인점인 아스다를 1백8억달러에 인수키로
했다고 발표했다고 파이낸셜 타임스지가 14일 보도했다.

이에 따라 당초 아스다를 인수하려했던 영국 유통업체 킹피셔의 계획은
수포로 돌아가게 됐다.

돈 소더퀴스트 월마트 부회장은 "아스다 인수로 영국을 비롯한 유럽시장
진출을 위한 교두보를 확보하게 됐다"고 강조했다.

아치 노만 아스다 회장도 "월마트의 인수 제의를 환영한다"며 "이는 주주
고객 모두에게 득이되는 제안"이라고 밝혔다.

노만 회장은 또 세계 최대 유통업체인 월마트와 손을 잡게 돼 흥분된다고
덧붙였다.

아스다 경영진은 그대로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월마트는 이미 독일의 슈퍼마켓 체인점인 베르트카우프와 인터스파 체인을
인수하면서 유럽시장 공략을 적극 추진해왔다.

유통업계 전문가들은 이번 아스다 인수로 유럽내 월마트의 행보는 더욱
빨라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또한 이날 월마트의 인수소식이 전해지면서 아스다 주가는 19.5%나
급등했다.

월마트는 연간 매출 규모가 1천3백70억달러에 달하는 세계 최대 유통업체
이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6월 15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