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국증권이 또다시 적대적M&A설에 휘말렸다.

미국 메릴린치증권이 부국증권을 인수할 예정으로 계약서에 최종사인하는
절차만 남겨놓고 있다는 소문이 돌고 있다.

한국종금이 우호적인 금융기관을 동원해 주식매집에 들어갔다는 설도 같이
돌고 있다.

메릴린치증권 피인수설에 대해 김지완 부국증권 사장은 "전혀 사실무근"
이라고 밝혔다.

김사장은 "지난주말 대주주 김중건씨를 만나 진위여부를 물어봤는데
대주주가 부인했다"고 전했다.

한국종금 주식매집설에 대해 김사장은 "한국종금과 우호세력이 지난해말부터
주식을 매집해 현재 20%정도의 지분을 확보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한국종금의 동태에 대해서는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부국증권은 한국종금이 어떤 목적으로 주식을 매집하고 있는지에 대해서는
정확히 알 수없다는 입장이다.

부국증권은 지난해말 대주주가 주식매도 의사를 밝힌 적이 있는데다
한국종금이 우호적인 금융기관들과 함께 주식을 대량 매입한 상태라
적대적M&A설이 끊이지 않고 있다.

< 조성근 기자 truth@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6월 15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