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흥 한빛 신한은행등 3개 은행이 국내 금융기관들의 여신관행혁신업무를
주도할 선도은행(Pioneer Bank)으로 선정됐다.

금감원은 13일 여신관행 혁신에 관한 추진실적과 내용이 우수하고 경영진
의 의지가 강한 3개 은행을 뽑아 전 금융기관에 통보했다고 발표했다.

금감원은 각 금융기관별로 여신관행 혁신추진에 수준차이가 많아 우수은행
의 추진사례를 다른 금융기관에 적극 전파하기 위해 선도은행을 선정했다고
설명했다.

선도은행들은 앞으로 금융기관의 선진 여신심사,사후관리기법 개발 등을
선도하고 지방은행이나 비은행권을 지도하는 역할을 맡게 된다.

선도은행이 된다고해서 특별한 인센티브를 받는 것은 아니지만 대외적인
홍보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금감원은 선정사유로 조흥은행의 경우 신용평가등급제, 크레디트라인,
전문심사역합의체, 부실징후조기경보제 등 여신관행 혁신과제들을 대부분
운용중이라고 설명했다.

한빛은행은 합병직후 최우선사업으로 미국 KPMG의 자문을 받아 여신전문
직군제 도입, 여신정보종합시스템 구축 등 광범위한 여신관행 혁신 프로젝트
를 추진해 왔다.

신한은행은 금융권최초로 작년 10월부터 신용평가등급제, 신용등급에 따른
전결권 차등부여 등 여신관행 혁신과제를 도입, 운용중이라고 금감원은
밝혔다.

그러나 선도은행에서 제외된 은행들은 "금감원이 여신관행혁신 워크숍
(4월14일)에서 주제발표한 3개 은행만을 선정했다"며 "오히려 이들이 후발
은행의 제도를 벤치마킹한 경우도 많다"고 불만을 표시했다.

이번 선도은행 선정은 기업여신이 많은 일반은행을 대상으로 했으며 주택
국민은행 등 기업여신 비율이 낮은 은행은 제외했다.

금감원은 앞으로도 여신관행 혁신실적이 두드러진 은행이 나타날 경우
선도은행으로 추가하고 기존에 여신관행 혁신은행으로 선정됐다고 하더라도
지속적인 혁신이 부진할 경우 탈락시키기로 했다.

< 오형규 기자 ohk@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6월 14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