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옥행 열차를 탔던 증시가 하룻만에 천당행 열차로 갈아탔다.

지난 9일 사상최대 하락폭을 기록했던 증시는 10일엔 사상 최대 상승폭으로
돌변했다.

단 이틀동안에 주가가 움직인 폭이 1백포인트를 넘었다.

10일 종합주가지수는 하루 상승폭으로는 사상최고치인 52.60포인트나 폭등,
856.06까지 올랐다.

이틀만에 연중최고치를 경신했다.

코스닥지수도 7.16포인트나 폭등한 152.37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날 증시에는 전날 폭락세에 대한 강한 반발 매수세가 유입된데다 <>엔화
강세와 일본주가 급등 <>홍콩주가 상승세 등 바깥에서도 호재가 날아들었다.

한편 미국 달러화에 대한 원화가치가 외환당국의 시장개입으로 7일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10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화가치는 전날 종가(1천1백65원50전)보다
높은 1천1백65원에 첫 거래를 시작한뒤 한때 1천1백58원50전을 기록했다.

그러나 장마감무렵 한국은행이 시장에 직접 개입하며 1천1백75원까지
급락하기도 했다.

한은은 이날 1억달러 이상의 달러화를 사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원화가치는 1천1백67원에 마감됐다.

< 조주현 기자 forest@ 이성태 기자 steel@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6월 1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