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혁명은 증권산업계를 지금과는 전혀 다른 모습으로 바꾸고 있다.

혁명이 완수되면 증권업계는 업무 형태로 볼때 4개 그룹으로 재편될 것으로
전망된다.

첫번째는 E트레이드 아메리트레이드 미스터스톡 등 전문 사이버 증권사
그룹이다.

이들은 지난 수년동안 거둔 전과를 바탕으로 영역을 더욱 확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신생 사이버 증권사 대부분은 그러나 순익면에서는 아직 이렇다할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

투자단계로 적자를 면치 못하고 있다.

이들은 인터넷세대가 경제의 주축으로 등장하면서 향후 수년내 흑자기조로
돌아설 것으로 보인다.

둘째 기존 업무와 인터넷 비즈니스를 병행하는 그룹이다.

찰스슈왑 DLJ 메릴린치 등이 그들이다.

이들 기업은 "큰손 고객"에 대해서는 기존의 개인 대 개인(man-to-man)
서비스를, 소액 투자자들에 대해서는 인터넷 거래 서비스를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

이들은 기존 브랜드 인지도와 투자자문 노하우를 무기로 신생 그룹의
도전을 막아낼 수 있을 것이다.

인터넷 증권시대 최후의 승자가 될 가능성이 높다.

셋째 기존 업무 패턴을 유지하는 그룹이다.

고액 투자자금을 운영하고 있는 일부 "귀족 증권사"가 이들이다.

큰 자산을 운영하고 있는 개인 고객들은 신분노출을 꺼려 사이버 트레이딩
을 외면하고 있다.

이들은 또 안정성을 이유로 인터넷 트레이딩에 겁을 먹고 있다.

이 그룹의 증권사들은 그러나 사이버 브로커들의 가격 압박에 시달려
수수료를 재조정해야할 것이다.

시장점유율도 낮아질 수 밖에 없다.

넷째 가상증권거래소(ECN)를 운영하는 그룹이다.

이들은 인터넷 공간에 ECN을 차려놓고 사이버 증권사들을 끌어 모은다.

ECN은 뉴욕증권거래소 나스닥 등 기존 증권거래소와 형태만 다를뿐 거래
내용에서는 큰 차이가 없다.

현재 미국에서 활동중인 ECN 운영회사로는 나이트트리마크 옵티마크 인스티
네트 등이 있다.

메릴린치 골드만삭스 버나드L마도프증권 등 대형증권사들도 내년에
"프라이멕스 트레이딩"이라는 이름의 새로운 ECN을 차리기로 최근 결정했다.

사이버 트레이딩이 다양화되면서 이 분야는 인터넷시대 황금알을 낳는
분야로 등장할 전망이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6월 1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