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의 전자CU(사업문화단위)는 21세기 디지털시대 핵심역량을 확보하기 위해
올해말부터 획기적 성과를 낸 임직원들에게 "스톡 옵션"(Stock Option)을
주기로 했다.

또 외부 유능인재를 스카웃할 때 연봉과 별도로 인물이 갖는 가치정도에
따라 상한선이 없는 계약금을 일시불로 주는 "사이닝(Signing)보너스" 제도를
도입키로 했다.

특히 제품개발에서 지금까지 연구개발(R&D) 후 디자인이 들어가던 개념을
벗어나 디자인이 주도되는 디자인개발(D&D) 체제를 갖출 계획이다.

구자홍 LG전자 부회장(전자CU장)은 10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21세기 글로벌
리더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해 새천년 경영사상으로 "디지털 경영"을 세워
시행키로 했다"고 발표했다.

이를위해 각 사업부문에 대해 디지털시대를 리드할 수 있도록 구조를
전환하고 조직문화도 획기적으로 바꾸기로 했다고 그는 밝혔다.

사업구조는 디지털가전, 정보통신, 핵심부품 등 3대축에다 승부, 주력,
수익, 선택육성 등 사업으로 세분화해 각기 맞는 전략을 구사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2005년까지 글로벌 톱이 되는 것을 목표로 하는 승부사업분야엔 디지털 TV,
PDP(플라즈마 디스플레이 패널), IMT-2000(차세대 이동전화)을 선정했다.

또 브랜드 위상과 시장 지배력을 높이는데 전략초점이 모아진 주력사업분야
엔 브라운관 모니터 TV 광저장장치 에어컨 이동통신단말기및 시스템 등이
포함됐다.

또 냉장고 세탁기등은 수익위주의 사업으로 정했으며 DVD플레이어 등은
선택적 육성사업으로 꼽았다.

구 부회장은 디지털 시대엔 새로운 경쟁법칙이 지배하게 된다며 이를
돌파하기 위해 새로운 조직문화를 만들겠다고 설명했다.

D&D 개념을 앞세워 신제품개발을 하고 디자인 전문인력(수퍼 디자이너)을
대폭 확보해 나갈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또 세계적 수준의 디자인 핵심기술을 확보하기 위해 해외업체 등과 "윈윈"을
바탕으로 전략제휴도 추진키로 했다.

특히 우수인재에 대한 파격적 보상을 위해 신주인수권을 부여하는 스톡옵션
제도와 사이닝보너스제도를 빠른 시간내 만들어 연말께부터 적용키로 했다.

대기업 가운데 스톡옵션을 도입하는 것은 LG전자CU가 처음이다.

이 제도는 연구개발 분야에서 먼저 시작한뒤 전체로 확산키로 했다.

사이닝보너스제도는 부장 과장 등 기존에 직위로 우수인력을 스카웃하던
틀을 깨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LG는 이와함께 미래형 유통망으로 떠오르고 있는 전자상거래 등 다양한
인터넷 비즈니스에 대비해 조직을 재편하고 핵심인력도 키우기로 했다.

구 부회장은 "디지털 시대엔 상식을 넘어선 변혁이 오기때문에 새조류에
적응해야만 기회를 가질 수있고 트렌드를 리드해 나갈 수 있다"고 강조했다.

LG전자CU엔 전자 정보통신 LCD 정밀 마이크론 히타치등 6개사가 들어있다.

< 윤진식 기자 jsyoon@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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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G 새천년 디지털 경영구상 ]

< 사업구조 >

- 3대축 : 디지털가전 정보통신 핵심부품

<> 승부사업 : 디지털TV, PDP, IMT-2000
<> 주력사업 : 브라운관, 에어컨, 이동통신단말기 등
<> 수익사업 : 냉장고, 노트북, 섀도마스크 등
<> 선택육성 : DVD 플레이어 등

< 조직문화 >

- 디지털시대에 맞는 체제구축

<> 디자인주도의 상품 개발
<> 스톡옵션제도 시행
<> 인터넷 비즈니스에 대응한 인력 양성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6월 1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