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과 공무원들은 올 여름 "찜질방" 사무실에서 보내야 할 것으로
전망된다.

기상이변으로 올 여름에 폭염이 예상지만 기업들이 사무실 온도를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으로 맞출 계획이기 때문이다.

대우는 본사인 대우센터의 올 여름 실내온도를 지난해와 비슷한 25~27도에
맞추기로 했다.

이는 IMF(국제통화기금)사태 이전인 지난 97년에 비해 2도 정도 높은 수준
이다.

LG SK 한진 쌍용 금호 등도 본사 사옥의 올 여름 실내온도를 지난해와
비슷한 26도로 유지할 예정이다.

이에따라 전례없는 무더위가 예상되는 올 여름을 직장인들은 부채나 선풍기
의 도움을 받아가며 버텨야 할 처지다.

한 그룹 관계자는 "IMF이전에는 비교적 여유있게 에어컨을 틀었지만 허리띠
졸라매기에 나섰던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에어컨 사용을 자제키로 해 찜통
사무실이 불가피하다"고 설명했다.

정부기관들도 냉방을 자제했던 지난해 수준으로 실내온도를 유지키로 했다.

반면 현대 삼성 등은 올 여름 사무실 온도를 지난해보다 1~2도씩 낮추기로
해 직원들은 상대적으로 시원한 여름을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 김용준 기자 junyk@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6월 10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