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러시아 금융기관을 겨냥한 추가 제재를 발표했다.21일(현지시간) 미국 재무부와 국무부는 러시아 은행 50여 곳, 러시아 증권 등기소 40여 곳, 러시아 금융 관료 15명 등 118개 단체와 개인을 제재 명단에 포함했다고 밝혔다. 제재 대상에는 가스프롬방크와 자회사가 대거 이름을 올렸다. 가스프롬방크는 러시아 최대 천연가스업체 가스프롬의 자회사로, 러시아와 유럽 각국 간 천연가스 거래 결제의 주요 창구 역할을 한다. 그동안 미국 정부는 유럽이 러시아산 천연가스에 크게 의존하는 것을 고려해 가스프롬방크를 직접적으로 제재하진 않았다. 글로벌 상품시장 혼란을 막기 위한 의도도 있었다. 호주 캐나다 뉴질랜드 영국은 가스프롬방크에 제재를 내렸다.이날 재무부는 성명에서 “러시아 정부가 군인에게 급여를 제공하고 전쟁 물자를 구매하는 과정 등에서 가스프롬방크를 이용한다”고 밝혔다. 재닛 옐런 재무장관은 이번 조치가 그동안 제재받지 않은 러시아 은행 중 최대 은행을 겨냥했다고 설명했다.옐런 장관은 “우크라이나에서의 불법적이고 무분별한 전쟁을 지원하기 위해 러시아가 사용하는 모든 금융 채널에 계속해서 단호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한경제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설립한 미디어 기업 트럼프미디어&테크놀로지가 가상화폐 시장 진출을 모색하고 있다. 트럼프 당선인이 가상화폐 규제를 풀면 이해충돌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는 지적이 제기된다.21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트럼프미디어는 지난 18일 특허청에 암호화폐 결제 처리 플랫폼 ‘트루스파이’의 상표 출원 신청서를 제출했다. 신청서에는 디지털 자산 거래, 카드 결제 처리 서비스, 자산관리 등의 서비스가 포함될 수 있다는 내용이 담겼다.뉴욕타임스(NYT)는 직원이 30명도 안 되는 트럼프미디어가 가상화폐 시장에 진출하기 위해서는 기업 인수가 필수적이라고 평가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지난 19일 트럼프미디어가 암호화폐 거래 플랫폼인 백트 인수를 깊이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지난달에는 트럼프 당선인과 가족이 후원하는 암호화폐 기업 월드리버티파이낸셜이 신규 토큰을 발행했다.리처드 페인터 미네소타대 법학 교수는 “트럼프 당선인은 개인 자산, 기구 등 공식 업무와 이해가 충돌하는 모든 것을 처분해야 한다”라며 “여기에는 트럼프미디어 자회사인 트루스소셜과 암호화폐도 포함된다”고 주장했다.김인엽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집권 2기가 다가오면서 세계 금융·자산시장이 요동치고 있다. 트럼프 당선인의 규제 완화 기대로 암호화폐 가치는 치솟고 있고, 관세 부과에 따른 유럽 경제 타격 우려로 유로화 가치는 급락세를 보이고 있다.22일 미국 최대 암호화폐거래소 코인베이스에서 비트코인 가격은 9만9000달러를 돌파했다. 오전 4시15분에 전일 대비 5.09% 오른 9만9055달러에 거래됐다. 암호화폐 가격 급등은 트럼프 당선인이 관련 산업을 키우겠다고 공약한 영향이 크다. 트럼프 당선인은 지난 7월 암호화폐 연례 최대 행사인 비트코인 콘퍼런스에 미국 대선 후보로는 처음 참석해 “친비트코인 대통령이 되겠다”고 약속했다. 미국 대선일이던 이달 5일 7만달러 아래에서 거래되던 비트코인은 지난 16일간 약 45% 급등했다.일각에서는 트럼프 2기 행정부에서 비트코인이 국가 준비자산이 될 것이라는 기대도 나온다. 관련 법안도 발의돼 있다. 준비자산이란 각국 중앙은행이 대외 결제를 위해 보유하고 있는 자산으로 달러 같은 기축통화와 국제통화기금(IMF) 특별인출권(SDR), 금 등이 해당한다. 미국이 비트코인을 준비자산으로 저장하면 다른 국가도 이를 준비자산으로 매입할 가능성이 크다. 투자회사 ARK인베스트먼트의 캐시 우드는 2030년까지 비트코인 가격이 최대 150만달러에 도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과열 우려도 있다. 암호화폐투자사 갤럭시인베스트먼트파트너스의 마이클 노보그라츠 최고경영자(CEO)는 CNBC 방송에서 “(투자자들의) 암호화폐 투자 레버리지가 너무 높아 조정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암호화폐 저승사자’로 불렸던 개리 겐슬러 증권거래위원회(SE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