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은 가정마다 "세탁기 없는 집"이 없는 세상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가계의 지출요소 가운데 세탁 비용이 차지하는 비중이
적지 않다.

계절이 바뀌면 철지난 옷, 특히 드라이 크리닝이 필요한 옷들은 세탁소에
맡긴다.

나중에 찾아와선 비닐커버가 씌워진 그대로 보관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이는 세탁때 사용한 화공약품이 그냥 옷에 배어 있기 때문에 좋지
않다.

그러므로 비닐커버를 벗긴 뒤 통풍이 잘되는 곳에 보관하는 것이 좋다고
한다.

이때 생기는 문제가 바로 비닐커버다.

비닐은 썩지않아 환경오염의 주범이 되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별 달리 다른 용도가 있는 것도 아니다.

여기에 한 방법이 있다.

가정에선 이들 비닐을 모아 세탁업자에게 돌려준다.

그러면 세탁소는 보상차원에서 옷한벌을 무료 세탁해 주는 것이다.

가정이나 세탁소 모두 문제 하나를 덜게 된다.

같은 값이면 환경친화적인 세탁소를 더 찾게 되지 않을까.

양덕희 < 부산시 남구 대연5동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6월 9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