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그룹 명성 신동양기공 등 한국 3개사와 미국 암코(AMCO), 노베콘
(Novecon), GAI, 홍콩 리젠트퍼시픽그룹, DMK-SPE 등 외국의 5개사가 응찰해
모두 8개 투자컨소시엄이 참여했다.

금융감독위원회는 8일 대한생명 매각을 위한 2차 투자제안서를 받은 결과
1차때보다 4개사가 증가한 8개의 국내외 투자컨소시엄이 참여했다고 발표
했다.

미국 메트로폴리탄생명이나 프랑스 악사(AXA) 같은 세계적인 보험사들은
2차 입찰전에도 뛰어들지 않았다.

금감위는 인수가격 자금조달능력을 포함한 참여자의 신뢰도 및 보험산업
발전 공헌도 등을 따져 조건이 좋은 2개사 정도를 우선 선정, 협상을 벌일
방침이다.

조건이 가장 좋은 참여자와 가능하면 이달말께 양해각서(MOU)를 교환하고
7월말까지 매각을 마무리하기로 했다.

한편 이날 최순영 신동아그룹 회장의 대리인이 특정 컨소시엄과 제휴해
입찰전에 뛰어들었다는 의혹이 제기돼 최 회장측의 입찰참여 여부가 주목을
끌고 있다.

대한생명의 주주권을 포기하지 않고 있는 최 회장이 대리인을 통해 어느
컨소시엄에 참여했을 경우 공정한 입찰에 영향을 줄 수도 있기 때문이다.

이에대해 금감위 이종구 제1심의관은 "현재로선 최 회장의 대리인이 입찰
전에 뛰어들었는지 여부는 알수 없다"면서 "참여했더라도 대한생명 매각때
정부자금이 투입되면 대주주 지분은 모두 소각되기 때문에 의미가 없는 일"
이라고 말했다.

< 김수언 기자 sookim@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6월 9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