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 급등세가 지칠줄을 모른다.

10일째 거침없이 내달은 주가는 정확히 한달만에 전고점을 뚫어냈다.

투신사의 강도 높은 매수세가 원동력이다.

외국인과 개인이 "팔자"에 치중하는 가운데 투신권의 "외끌이 장세"가 전개
되고 있다.

장세 주도권을 쥐고 있는 펀드매니저들은 단기급등에 따른 부담은 있지만
대내외적 요건을 감안하면 상승흐름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경 펀드매니저 클럽"에 소속된 "큰손"들의 장세관을 들어본다.

<>김석규 한국투신 주식3팀장 ="주식을 사달라"고 맡겨오는 간접투자자금이
넘치고 있다.

투신사를 비롯, 국내기관의 현금보유 비중이 너무 높다.

오를 만큼 올랐다고 생각되지만 기관의 매수여력을 감안하면 조정 또한 쉽게
오지 않을 것 같다.

기업 반기실적이 나오는 이달말께나 가서 오를 것으로 예상했는데 의외로
반등이 빨리 왔다.

최대 악재였던 유상증자는 주가에 상당부분 반영된데다 기업의 부채를 줄이
고 주주가치를 높이는 긍정적인 요소로 평가되면서 부담감이 크게 줄어들고
있다.

미국 금리인상이 다소 부담이지만 특별한 해외악재가 없는 한 상승추세는
유효할 것 같다.

"연내 1,000 돌파"시나리오가 가시권에 접어들었다.

<>이춘수 대한투신 주식3팀장 =단기급등에 따른 조정이 예상되지만 조정폭은
미미할 것이다.

5월초 주가조정의 원인이었던 해외증시와 국내금리가 우호적으로 변했다.

증자물량이 이달 하반기에 60-70%가량 몰려 있어 현재로선 수급상황에 큰
문제가 없다.

특히 대주주 외국인 기관의 증자물량을 빼면 실질적으로 증시에서 빨아들이
는 자금은 예상보다 적은 것으로 파악된다.

조정이 온다면 2-3일 정도 쉰뒤 870-890까지 재상승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그러나 900선을 돌파하기 위해서는 에너지 비축시기가 다소 필요할 것 같다.

<>서임규 신한투신 주식팀장 =전고점을 쉽게 돌파해 상승분위기는 이어질
전망이다.

그러나 단기적으로 과열국면임에 틀림없다.

기관들의 풍부한 유동성에 힙입어 850-880선까지 상승할 수 있을 것 같다.

지수상승은 이른바 "빅5"중심의 핵심 블루칩과 중저가 대형주가 주도할 전망
이다.

단기 악재로 미국금리 인상이 우려되고 있지만 미국 주가가 상승세로 돌아서
는등 상당부분 증시에 반영된 것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최대 880선까지 상승한 뒤 큰 폭의 조정가능성도 배제하지 못한다.

추격매수는 다소 자제할 필요가 있다.


<>오성식 삼성투신 선임운용역 =유동성으로 밀어붙이는 장세가 전개되고
있다.

시중금리가 내림세를 보이면서 간접투자상품으로 자금이 몰린 결과다.

당분간 이 추세는 지속될 것 같다.

850-900선까지 상승이 가능해보인다.

그러나 기업실적등 펀드멘털측면에서 접근할 경우 주가는 전반적으로 과대
평가돼 있다.

따라서 단기급등후 한 차례 큰폭의 지수조정과 기간조정을 거칠 가능성이
높다.

외국인이 순매도를 하고 있는 것은 잠재적으로 불안요인이다.

< 장진모 기자 jang@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6월 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