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러스(대표 김영철)는 탄소섬유와 알루미늄 박막으로 이뤄진 전기열판을
개발했다고 7일 밝혔다.

이 회사는 대구공장에 양산 시설을 갖췄다.

열판은 히터 전기매트 전기온돌 패널 활주로 등에 쓰이는 열선을 대체하기
위해 개발됐다.

열판은 공정처리로 전기저항을 낮춘 탄소섬유를 나란히 깐 다음 알루미늄
판으로 연결해 만든다.

알루미늄판의 두께는 30미크론m(1미크론m=1백만분의 1m)로 얇다.

탄소섬유에 전기를 흘리면 열이 발생하는데 알루미늄판도 거의 동시에
뜨거워진다.

온도편차가 1도 이내로 열이 고루 분포된다.

열판은 방석처럼 소형 제품에 적용할 때 열선에 비해 뛰어난 점이 많다고
회사측은 강조했다.

전기열선은 니켈크롬선이 주류다.

열판을 쓰면 니켈크롬선에 비해 전기료를 30% 낮출 수 있다.

제조원가도 니켈크롬선의 절반 수준이라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특히 니켈크롬선은 열선의 굵기를 고르게 뽑는 게 쉽지 않아 저항이 균일치
않고 선이 끊어지면 열 전달이 중단됐지만 열판은 이 문제를 해결했다.

열판의 일부가 손상돼도 열이 계속 발생하는 것.

안전성이 높다는 것도 열판의 장점.

신체 부위가 알루미늄판에 닿아도 전기가 통하지 않는다.

탄소섬유의 인장강도가 높은 덕에 충격에도 강하다.

자기장을 차단하는 기능도 있다.

전기장을 차단하는 전기열선은 있으나 자기장은 제어를 못했다.

김영철 사장은 "전기매트를 수출하는 업체가 주문을 냈다"며 "탄소섬유와
알루미늄판을 난방뿐 아니라 냉방에 응용하는 기술도 개발중"이라고 말했다.

(02)625-7972

< 오광진 기자 kjoh@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6월 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