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몰&스트롱] '반포산업 최계순 사장'..텐트시장 '최고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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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베레스트를 오르는 산악인들이 애용하는 텐트는 명품브랜드 노스페이스다.
가볍고 보온이 잘 되며 튼튼한 제품이기 때문.
돌풍에도 찢어지지 않고 살을 에는 추위에도 따뜻하게 감싸준다.
움직이는 집이라 할만하다.
이 텐트의 상당수를 성남에 있는 반포산업이 만든다.
이 회사는 세계 전문산악인용 텐트시장의 60%를 차지하고 있다.
주로 외국상표로 수출하다보니 국내에선 아는 사람이 드물다.
하지만 바이어 사이에선 "작은 거인"으로 통한다.
납품처는 유레카 로고스 자파나 오가와 몽벨 헤리티지 등.
수출가격은 2~3인용을 기준으로 1백20달러에서 1백50달러.
대중적인 제품의 10배에 이르는 가격이다.
소비자가격은 6백~7백달러에 달한다.
외국상표를 붙여 판다고는 하지만 단순히 바이어가 지시하는 대로 만드는
것은 아니다.
상품기획에서 디자인 원단구입 샘플제작에 이르는 모든 과정을 주도적으로
처리한 뒤 바이어에게 제시해 주문을 받는다.
바이어를 리드하는 것이다.
고급품 수출에 주력하다보니 불황이 없다.
매출이 97년 2백20억원에서 98년에는 3백34억원으로 51.8%나 뛰었다.
제품생산은 철저한 다품종소량 방식.어떤 모델은 단 30개만 만들었다.
최계순(66) 사장이 반포산업을 창업한 것은 76년.
해양대 졸업후 선박회사에서 일하다가 스포츠레저가 유망할 것이라고 보고
텐트생산에 나선 것.
초기엔 중저가품을 만들어 수출했으나 국내업체간 과당경쟁에 휘말려
어려움에 빠졌다.
중저가 제품을 포기하고 고급품시장에 도전한 계기가 됐다.
고급품 전환은 84년 도쿄 텐트전시회부터.
야외 전시장에 10여개사 제품이 전시돼 있었는데 개막 당일 새벽 쏟아진
장대비로 아수라장이 됐다.
반포산업 텐트만 멀쩡했다.
계약이 쇄도한 것은 물론.
즉석에서 오가와텐트 등 5개사와 계약을 맺었다.
90년대 들어 중국 칭따오와 교주에 공장을 건설해 이곳에서 생산을 전담
하고 있다.
성남에선 제품기획과 샘플제작 바이어상담을 총괄한다.
중국에는 직원을 내보내 엄격하게 품질을 관리하고 있다.
단독투자법인인 칭따오공장은 5백50명, 합작법인인 교주공장은 2백80명의
종업원을 각각 두고 있다.
올 수출목표는 2천7백만달러.
일본으로의 수출은 점차 줄이고 미국과 유럽 수출을 늘리는 추세다.
물량을 크게 확대할 생각은 없고 고급품에만 전력투구해 알짜기업을 키울
생각이다.
반포산업이 발행하는 어음은 은행에서 할인받을때 삼성전자 어음과 비슷한
대우를 받고 있다.
하지만 더욱 튼튼한 기업으로 키운다는 게 그의 복안이다.
칠순을 눈앞에 둔 최사장은 젊은 경영자 못지 않게 새로운 경영정보 획득과
적용에 열심이다.
그의 컴퓨터에는 파이낸셜타임스와 포춘지가 북마크돼 있다.
인터넷을 통해 경영정보를 매일 검색한다.
전사적 자원관리시스템(ERP)도 도입해 설치중이다.
그는 대학교수와 반포산업 임원으로 있는 자식들에게 때때로 "너희들은
젊은데도 왜 그렇게 나보다 최신 경영 정보에 어둡냐"며 야단친다.
나이만으로 신세대와 쉰세대를 구별해서는 안될 것 같다.
(0342)741-0061
< 김낙훈 기자 nhk@ >
[ 최계순 사장이 걸어온 길 ]
<> 1933년생
<> 해양대 졸업
<> 76년 반포산업 창업-등산및 레저용 텐트 생산
<> 88년 1천만불탑 수상
<> 88년 (주)반포 창업-텐트용 스틸및 알루미늄폴 생산
<> 91년 중국 칭따오 공장 설립
<> 93년 중국 교주 합작공장 설립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6월 7일자 ).
가볍고 보온이 잘 되며 튼튼한 제품이기 때문.
돌풍에도 찢어지지 않고 살을 에는 추위에도 따뜻하게 감싸준다.
움직이는 집이라 할만하다.
이 텐트의 상당수를 성남에 있는 반포산업이 만든다.
이 회사는 세계 전문산악인용 텐트시장의 60%를 차지하고 있다.
주로 외국상표로 수출하다보니 국내에선 아는 사람이 드물다.
하지만 바이어 사이에선 "작은 거인"으로 통한다.
납품처는 유레카 로고스 자파나 오가와 몽벨 헤리티지 등.
수출가격은 2~3인용을 기준으로 1백20달러에서 1백50달러.
대중적인 제품의 10배에 이르는 가격이다.
소비자가격은 6백~7백달러에 달한다.
외국상표를 붙여 판다고는 하지만 단순히 바이어가 지시하는 대로 만드는
것은 아니다.
상품기획에서 디자인 원단구입 샘플제작에 이르는 모든 과정을 주도적으로
처리한 뒤 바이어에게 제시해 주문을 받는다.
바이어를 리드하는 것이다.
고급품 수출에 주력하다보니 불황이 없다.
매출이 97년 2백20억원에서 98년에는 3백34억원으로 51.8%나 뛰었다.
제품생산은 철저한 다품종소량 방식.어떤 모델은 단 30개만 만들었다.
최계순(66) 사장이 반포산업을 창업한 것은 76년.
해양대 졸업후 선박회사에서 일하다가 스포츠레저가 유망할 것이라고 보고
텐트생산에 나선 것.
초기엔 중저가품을 만들어 수출했으나 국내업체간 과당경쟁에 휘말려
어려움에 빠졌다.
중저가 제품을 포기하고 고급품시장에 도전한 계기가 됐다.
고급품 전환은 84년 도쿄 텐트전시회부터.
야외 전시장에 10여개사 제품이 전시돼 있었는데 개막 당일 새벽 쏟아진
장대비로 아수라장이 됐다.
반포산업 텐트만 멀쩡했다.
계약이 쇄도한 것은 물론.
즉석에서 오가와텐트 등 5개사와 계약을 맺었다.
90년대 들어 중국 칭따오와 교주에 공장을 건설해 이곳에서 생산을 전담
하고 있다.
성남에선 제품기획과 샘플제작 바이어상담을 총괄한다.
중국에는 직원을 내보내 엄격하게 품질을 관리하고 있다.
단독투자법인인 칭따오공장은 5백50명, 합작법인인 교주공장은 2백80명의
종업원을 각각 두고 있다.
올 수출목표는 2천7백만달러.
일본으로의 수출은 점차 줄이고 미국과 유럽 수출을 늘리는 추세다.
물량을 크게 확대할 생각은 없고 고급품에만 전력투구해 알짜기업을 키울
생각이다.
반포산업이 발행하는 어음은 은행에서 할인받을때 삼성전자 어음과 비슷한
대우를 받고 있다.
하지만 더욱 튼튼한 기업으로 키운다는 게 그의 복안이다.
칠순을 눈앞에 둔 최사장은 젊은 경영자 못지 않게 새로운 경영정보 획득과
적용에 열심이다.
그의 컴퓨터에는 파이낸셜타임스와 포춘지가 북마크돼 있다.
인터넷을 통해 경영정보를 매일 검색한다.
전사적 자원관리시스템(ERP)도 도입해 설치중이다.
그는 대학교수와 반포산업 임원으로 있는 자식들에게 때때로 "너희들은
젊은데도 왜 그렇게 나보다 최신 경영 정보에 어둡냐"며 야단친다.
나이만으로 신세대와 쉰세대를 구별해서는 안될 것 같다.
(0342)741-0061
< 김낙훈 기자 nhk@ >
[ 최계순 사장이 걸어온 길 ]
<> 1933년생
<> 해양대 졸업
<> 76년 반포산업 창업-등산및 레저용 텐트 생산
<> 88년 1천만불탑 수상
<> 88년 (주)반포 창업-텐트용 스틸및 알루미늄폴 생산
<> 91년 중국 칭따오 공장 설립
<> 93년 중국 교주 합작공장 설립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6월 7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