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과 6월은 닮은 점이 많다.

대규모 유상증자로 물량압박이 심하다는 점이 그렇고, 그런 소나기를 뚫고
주가가 승승장구하고 있는 대목이 더욱 닮았다.

3월 증자는 2월 주가에, 6월 증자는 5월 주가에 미리 반영된 때문이다.

미국증시에서도 그런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5월 실업률이 29년만에 최저치를 기록했고, FRB부의장이 돌연 사표를
던졌다.

누가봐도 물가상승 압력이 높아졌고,금리인상이 임박했다는 것을 느낄 수
있다.

그럼에도 미국주가는 회생의 싹을 내밀었다.

물가와 금리가 올라가도 주가에 충분히 반영됐다고 보는 때문이다.

미리 비를 맞았으니 6월의 나뭇잎은 더욱 무성해질 수 밖에 없다.

< 허정구 기자 huhu@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6월 7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