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견 도예가 백담 이광 선생이 5~15일 경기 광주군 실촌면 신대리 백담가마
동산에서 생활도자전시회를 연다.

전시작품은 테이블 다기 대접 주전자등 일상생활에 쓰일수 있는 도자기들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백담은 신라토기만을 고집하던 선친 이판덕씨와 백자의 대가 고 지순택씨로
부터 도자기제작법을 전수받았다.

그래서 그의 작품들은 철저하게 전통을 기초로 하고 있다.

유약만 하더라도 요즈음 유행하는 화학재료보다 인체에 전혀 해가 없는
나무재나 돌가루같은 전통재료를 사용한다.

또 문양도 예부터 분청사기에 즐겨 사용되어 왔던 상감 인화문 음각 박지
철화문 귀얄문등이다.

이런 문양들은 분청사기 특유의 단순하면서도 추상적인 느낌을 준다.

매끄러운 선이나 가벼운 감각대신 질박하면서도 우직한 우리 민족성의
독특한 멋이 그의 작품속에 담겨있다.

그가 빚는 분청의 때깔은 현대공예나 패션과는 차원을 달리한다.

분명 전통을 바탕으로 하면서도 현대적인 생활환경과 잘 어울린다.

도예평론가 김준환(시인)씨는 "백담은 흙이 좋아 흙과 한평생을 살아온
도예가로 작품 하나하나를 빚기위해 정성을 다하는 흙의 연금술사"라고
평한다.

부대행사로 <>초벌구이 도자기에 방명록 쓰기(5일) <>행다법 강좌(6일)
<>전통가마불지피기(12일) <>전통가마 문열기(15일)등도 함께 펼친다.

(0347)62-8000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6월 4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