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프트웨어 코리도의 살아있는 역사"

비트컴퓨터를 두고 하는 말이다.

비트는 지난 86년부터 지금까지 줄곧 이곳에 터를 잡고 소프트웨어 코리도가
커오는 모습을 지켜봐 왔다.

강남역 근처 10평짜리 임대사무실에서 출발, 지금은 12층짜리 사옥까지
마련했다.

"지하철 2호선이 바로 앞을 지나고 고속터미널과 고속도로도 가깝다는
게 큰 장점이었습니다. 항상 젊은이들이 몰리는 새로운 거리라는 점도 매력이
었죠"

조현정 비트컴퓨터사장(42)은 서울시내든 지방이든 마음만 먹으면 금방
갈수 있다는 편리함과 밝은 거리 분위기가 테헤란로를 특징짓는다고 말한다.

그런 점에서 이곳은 소프트웨어(SW)업체가 몰리기에 최적의 장소라는 것.

대부분 젊은 사람들이 하는 일이고 늘 새로운 것을 찾아야 하는 SW의 업종
특성과 거리 분위기가 맞아 떨어진다는 설명이다.

비트컴퓨터에는 "한국 대학생 벤처기업 1호"라는 별명이 항상 따라 다닌다.

조현정 사장이 인하대 재학시절인 83년 창업한 이후 계속 의료관련 SW를
만들어 전문업체로 자리잡았다.

사세도 꾸준히 커져 98년에 매출 1백40억원, 직원은 1백5명이 됐다.

< 조정애 기자 jcho@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6월 4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