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달중 유상증자물량은 1조5천억원대에 불과해 증시여건이 한층 개선될
것으로 나타났다.

김군호 삼성증권 투자전략팀장은 3일 "다음달 유상증자물량은 납입기준으
로 1조5천억원에 지나지 않는다"며 "주식형 수익증권등 증시관련 상품에
꾸준히 자금이 유입되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수급상황이 현격히 좋아질 것"
이라고 말했다.

김 팀장은 이달에도 넷째주에 4조여원의 유상증자가 몰려 있는 만큼 넷째
주만 넘기면 증시의 수급여건은 확실히 나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다음달 유상증자를 계획하고 있는 기업은 계룡건설 LG상사 유성금속 대덕
산업 대덕전자 한진 LG산전 금강화섬 현대산업 동산씨앤지 삼성증권 한국합섬
SK상사 에스원 쌍용화재 등이다.

한편 이달중 쏟아질 7조2천억원(청약대금기준)의 유상증자물량도 증시에
직접적인 충격을 주지 못할 것으로 분석됐다.

대우증권은 이달중 50개 기업이 7조2천억원의 유상증자를 실시하지만 현대
전자 현대증권 삼성전자 삼성전기 등 대그룹물량이 3조6천여억원에 달해 이를
제외하면 시장에 대한 충격은 별로 없을 것으로 내다봤다.

대그룹 물량의 경우 대주주와 외국인 국내 기관투자가의 보유비중이 높은
만큼 증시에 부담을 주는 물량은 나머지 3조6천억여원정도라고 대우증권은
밝혔다.

그러나 이마저도 이미 시장에 상당부분 반영돼 공급물량 부담은 더 이상
시장에 악재로 작용하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 하영춘 기자 hayoung@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6월 4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