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산책] '미리 가 본 온정리C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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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홍열 < 전 한국신용정보 사장 >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햇볕정책 덕분에 금강산 관광 나들이가 부쩍 늘고
있다.
거의 반세기만에 극히 일부이긴 하지만 민간차원의 금강산 개방의 물꼬가
터지고 있다.
이미 상당수의 사람들이 3박4일의 일정으로 많은 제약속에서도 주마간산
격이긴 하지만 돌아보고 왔다.
앞으로 관광뿐만이 아니라 온정리 일대에 골프코스도 마련되면 일석이조의
효과도 기대된다.
온정리 CC가 개장되는 날 "님도 보고 뽕도 딴다"는 말 그대로 골프를 함께
하는 부부들이 가게 된다.
온정리까지 가려면 유람선을 이용한다.
달빛 어린 밤바다나 호수를 가로 지르는 그 맛은 경험해보지 못한 사람에겐
필설로 표현하기 어렵다.
외국에서는 현역에서 은퇴한 부부들이 가장 즐기는 것이 유람선을 이용한
크루즈 여행과 기차 여행이다.
우리나라엔 아직까지 본격적인 크루즈 여행이 보편화 되지는 않았지만
앞으로는 전망이 매우 밝은 분야이다.
그 동안은 먹고 살기가 바쁘다 보니 여행에 대한 참맛을 몰랐지만 이제
생활의 여유가 생기고 하면 많은 변화가 올 것으로 보인다.
지금까지 우리들은 한평생 살면서 어떤 이벤트가 있어야 모처럼의 여행기회
를 만든다.
그런데 한 부부가 금강산 유람선이 생기면서 결혼 30주년 행사로 함께
금강산 관광겸 골프를 하기로 했다.
동해항을 출항하는 유람선은 반드시 하루 밤을 망망대해에서 보내게 일정이
짜여 있다.
대부분의 유람선은 비교적 호화롭게 꾸며져 있어 아늑한 일류 호텔 분위기의
정취를 만들어 준다.
오래살던 부부도 함께 길 떠나보면 평소에 집에서는 느껴지지 않던 야릇한
감정이 생긴다.
이 부부도 그날밤 유람선 상에서 오랜만에 정다운 회포를 풀고 동해의
떠오르는 태양과 함께 잠자리에서 일어났다.
남편의 첫 마디가 "부인! 30년 결혼생활에 참으로 뜻깊은 하루 밤이었소.
배 위에서 배를 타보기는 처음 아니오?"
이 말을 들은 부인은 "여보 나는 어떻고, 떠 다니는 물침대 위에서 물
받아 보기도 처음이오"
온정리 CC가 하루빨리 개장되어 부부가 밤낮으로 함꼐 보내는 즐거운 날이
올 때 남북관계에도 많은 변화가 있기를 기대해 본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6월 3일자 ).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햇볕정책 덕분에 금강산 관광 나들이가 부쩍 늘고
있다.
거의 반세기만에 극히 일부이긴 하지만 민간차원의 금강산 개방의 물꼬가
터지고 있다.
이미 상당수의 사람들이 3박4일의 일정으로 많은 제약속에서도 주마간산
격이긴 하지만 돌아보고 왔다.
앞으로 관광뿐만이 아니라 온정리 일대에 골프코스도 마련되면 일석이조의
효과도 기대된다.
온정리 CC가 개장되는 날 "님도 보고 뽕도 딴다"는 말 그대로 골프를 함께
하는 부부들이 가게 된다.
온정리까지 가려면 유람선을 이용한다.
달빛 어린 밤바다나 호수를 가로 지르는 그 맛은 경험해보지 못한 사람에겐
필설로 표현하기 어렵다.
외국에서는 현역에서 은퇴한 부부들이 가장 즐기는 것이 유람선을 이용한
크루즈 여행과 기차 여행이다.
우리나라엔 아직까지 본격적인 크루즈 여행이 보편화 되지는 않았지만
앞으로는 전망이 매우 밝은 분야이다.
그 동안은 먹고 살기가 바쁘다 보니 여행에 대한 참맛을 몰랐지만 이제
생활의 여유가 생기고 하면 많은 변화가 올 것으로 보인다.
지금까지 우리들은 한평생 살면서 어떤 이벤트가 있어야 모처럼의 여행기회
를 만든다.
그런데 한 부부가 금강산 유람선이 생기면서 결혼 30주년 행사로 함께
금강산 관광겸 골프를 하기로 했다.
동해항을 출항하는 유람선은 반드시 하루 밤을 망망대해에서 보내게 일정이
짜여 있다.
대부분의 유람선은 비교적 호화롭게 꾸며져 있어 아늑한 일류 호텔 분위기의
정취를 만들어 준다.
오래살던 부부도 함께 길 떠나보면 평소에 집에서는 느껴지지 않던 야릇한
감정이 생긴다.
이 부부도 그날밤 유람선 상에서 오랜만에 정다운 회포를 풀고 동해의
떠오르는 태양과 함께 잠자리에서 일어났다.
남편의 첫 마디가 "부인! 30년 결혼생활에 참으로 뜻깊은 하루 밤이었소.
배 위에서 배를 타보기는 처음 아니오?"
이 말을 들은 부인은 "여보 나는 어떻고, 떠 다니는 물침대 위에서 물
받아 보기도 처음이오"
온정리 CC가 하루빨리 개장되어 부부가 밤낮으로 함꼐 보내는 즐거운 날이
올 때 남북관계에도 많은 변화가 있기를 기대해 본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6월 3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