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차 한국정부와의 원탁회의에 참석한 영국 이코노미스트그룹 컨설턴트와
스폰서들은 2일 "한국 정부는 기업 구조조정에 직접 개입하는 것보다 지속적
인 구조조정을 위한 환경 조성에 주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들은 이날 오전 하얏트호텔에서 원탁회의 결과에 대한 기자회견을 갖고
"정부는 기업에 구체적인 구조조정 프로그램을 시행토록 맡기는 대신 구조
조정 과정에서 각종 제도적 인센티브와 패널티를 병행 제공하는 등 구조조정
환경 조성 역할을 하는게 바람직하다"고 주장했다.

이코노미스트그룹내 경영자문회사인 EABC 사장인 안토니 미셸씨는 "한국이
현재 경제 회복단계에 접어든건 사실이나 국민들이나 정부가 경제회복에
자만해서는 안되며 지속적인 구조조정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구조조정 과정은 자율 시장경제의 원칙하에 이뤄지는게 중요하다"며
"기업들이 재무.사업 분야 등 구체적인 구조조정 대상을 자체적으로 선정
하고 지속적으로 추진하는 일이 경제 위기 극복의 관건이 될 것"이라고 설명
했다.

원탁회의 스폰서로 참여한 베인 앤드 컴퍼니사 박철준 한국지사 부사장은
"그동안의 구조조정은 기업들의 빅딜 등 사업부문 구조조정이 중심이 돼
왔지만 이제는 기업들이 자신들의 조직과 마인드를 스스로 개혁해 나가야 할
때가 왔다"고 말했다.

< 유병연 기자 yooby@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6월 3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