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계섭 < 심사위원장 / 동아대 교수.멀티미디어학회장 >

제6회 멀티미디어기술 대상 후보로 출품된 제품은 41개 회사의 50개 제품
이다.

이 가운데 1차 심사를 거쳐 최종심사에 오른 것은 14개 회사 15개 제품.

부문별로는 소프트웨어 4편, 하드웨어 5편, 멀티미디어콘텐츠 6편 등이다.

최고상인 대통령상을 수상하게 된 LG전자의 "LG60인치 컬러 PDP"는 국내는
물론 선진국에서도 아직 개발하지 못한 60인치 제품이라는 측면이 높게 평가
됐다.

특히 대량 생산보급을 위한 실용화가 가능한 수준의 제품이라는 점이
돋보였다.

이 제품은 또 새로운 기술로 계속 발전할 수 있는 기반을 확보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경제적 파급효과도 매우 클 것으로 기대됐다.

국무총리상 수상제품으로 선정된 윈컴소프트의 "다빈치 2.0"은 전체적인
그래픽 처리기법이 뛰어나고 외국 제품보다 손쉽고도 신속하게 자료를
처리할 수 있는 기능이 돋보였다.

또 공간처리와 속도, 이동성 및 색채처리 기법이 독특했고 누구든지 짧은
시간의 교육을 통해 각종 그래픽과 정지화면처리 등 멀티미디어 기술을
습득할 수 있게 하는 편의성이 높게 평가됐다.

정보통신부 장관상 수상제품 가운데 하드웨어부문의 삼성전자 "CDMA
휴대폰용 핵심칩"은 국가 경쟁력 제고뿐 아니라 경제적으로도 부가가치를
크게 창출할 수 있는 제품이다.

지속적으로 연구 발전시키면 미국 퀄컴사의 제품을 능가할 수 있는 것으로
평가됐다.

그러나 멀티미디어기능에 대한 활용기술이 다소 미흡했다는 지적이 있었다.

소프트웨어부문의 포토뱅크 멀티미디어사 "포토뱅크프로 3.0"은 컴퓨터
초보자도 간단한 마우스 클릭만으로 동영상 사진 음악 문자등 각종 멀티
미디어 요소들을 이용, 손쉽게 작품을 만들어 활용할 수 있게 한 제품으로
주목받았다.

특히 창의력과 응용능력이 뛰어난 것으로 평가됐다.

다음으로 콘텐츠부문의 터보테크 "터보 캔버스 3.0"은 CNC공작기계의 작업
과정을 시뮬레이션으로 보여줌으로써 보다 쉽고 간단하게 CNC분야 기술이나
기능을 터득할 수 있도록 고안된 교육프로그램이다.

관련된 학교나 학생들에게 큰 효과를 가져다줄 수 있는 실용적이고 유익한
작품으로 평가됐다.

한국경제신문사 사장상에 선정된 조세통람사 "이나우스 DB99"는 세무관련
법령과 세무관련 광범위한 자료들을 수년에 걸쳐 집대성했다는 점이 높이
평가됐다.

이러한 방대한 자료는 국가 차원에서 구축한다 하더라도 상당한 노력이
필요한 것이다.

더욱이 수시로 변동되는 내용을 지속적으로 보완하는 힘든 작업을 중소기업
이 해냈다는 점에서 봉사와 희생정신 없이는 할 수 없는 작품으로 평가됐다.

국가적인 차원에서 이 제품을 재평가하고 여기에 맞는 보상을 받도록 해야
할 작품이 아닌가 싶다.

한국정보통신진흥협회 회장상으로 선정된 아리수미디어의 "타이핑 마법사"는
초등학교 컴퓨터 교실에서 어린이들이 재미있고 쉽게 게임을 하면서 동시에
글자판을 손쉽게 익힐 수 있는 멀티미디어 학습교재다.

이번 수상작품으로 선정되지 못한 나머지 8개 작품들도 제품의 구성이나
실용도 측면에서는 좋은 평가를 받았다.

그러나 작품의 사소한 처리등에서 약간 뒤지는 면이 나타나 선정되지
못했다.

그 중에서 한국에이아이소프트 회사의 "Net Vision Video Server"는
네트워크상에서 VOD실현기술의 실용화를 시도했다는 점에서 앞으로 크게
발전할 수 있는 여지가 돋보인 제품이다.

한국통신하이텔이 개발한 인터넷상에서의 멀티유저 게임은 기반기술은
우수했으나 표현상의 색채처리와 연결기법이 다소 미흡했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6월 2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