견본주택에 가보면 내부를 꼼꼼히 살펴보는 사람들이 의외로 드물다.

분위기에 휩쓸려 대충 보고 나오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이곳에선 입체적인 점검이 가능해 청약전에 반드시 방문, 가족의
주거공간으로 적합한지 요모조모 따져봐야 한다.

카탈로그에서 보는 것과는 달리 공간적인 감각을 느낄수 있다.

모델하우스는 공용홀과 평형별 실내구조로 이루어져 있다.

공용홀에선 교통 주변 환경과 아파트단지 배치등 기본적인 정보들을 알수
있다.

모형도가 많이 활용되는 추세다.

단지 주변에 배치된 시설물과 교통여건을 체크할 필요가 있다.

특히 단지배치도를 살필땐 건물의 형태와 간격 방향 경사 출입문의 위치
주차시설 상가위치 등을 확인하는게 좋다.

실내구조를 돌아볼땐 평면은 물론 내부자재와 인테리어를 세밀히 점검해야
한다.

가족수와 구성원의 관계에 맞는 공간구조인지를 알아보려면 집의 평면도를
보면 된다.

주방과 화장실 배치, 가족간 프라이버시 문제, 발코니와 창고의 활용도
등을 따져봐야 한다.

전기 수도 난방 및 온수조절장치, 조명기구 등의 위치 점검도 필수적이다.

수도 가스 검침기의 위치를 미리 확인해 하자발생으로 인한 분쟁이 없도록
해야 한다.

이와 함께 인터폰과 스위치는 제자리에 있는지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

특히 최근엔 바닥재 가구 조명시설등이 붙박이로 설치되는 경우가 많은데
품질 색상 등이 괜찮은지 살펴야 한다.

견본주택안에 설치된 가구나 생활용품들도 선택사양인지 장식품인지
직원에게 확인하는게 바람직하다.

마지막으로 발코니와 다용도실에 물이 고일 염려는 없는지 배수시설을
살피고 화장실이나 주방의 냄새배출 및 환기방식도 점검하는 것이 좋다.

가스라인이 길면 외관이나 안전상 문제가 있으므로 유의해야 한다.

< 유대형 기자 yoodh@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6월 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