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20대 여성의 흡연이 크게 늘어나고 있다.

지선하 연세대 보건대학원교수가 30일 발표한 "한국인의 금연실태"에
따르면 지난 80년 1천만명이었던 국내 흡연인구는 90년 1천1백90만명으로
증가한후 올해는 1천2백40만명에 이른 것으로 집계됐다.

80년이후 흡연자가 가장 급격하게 증가한 연령대는 15~19세 여성.

80년 2만6천명이었으나 90년 5만2천명으로 증가했으며 올해는 80년의 6배인
15만3천명으로 폭증했다.

10~14세의 어린이여성흡연자도 지난 80년 1만3천명, 90년 2만3천명으로
늘면서 올해는 80년의 5배 가까운 6만명으로 늘어났다.

이에따라 10대 여성흡연자는 올해 20만명을 넘어선 21만3천명에 달했다.

10대 남성흡연자도 지난 80년 56만2천명에서 올해는 97만2천명으로 2배
가까이 늘었다.

20대이상 흡연자도 지난 80년 9백39만6천명에서 올해는 1천1백22만5천명
으로 증가했다.

그러나 인구증가를 고려할때 20세이상의 흡연율은 남성의 경우 80년 79.3%
에서 65.1%로 떨어졌다.

20세이상 전체여성의 흡연율도 80년 12.5%에서 4.8%로 줄었으나 20대의
경우는 80년 1.3%에서 올해는 4.8%로 4배에 달했다.

한편 국내 금연인구는 현재 3백70만명으로 70%인 2백58만명은 지난 10년
동안 금연했다.

연령별로는 60대의 금연율이 34.9%로 가장 높았고 50대 32.3%, 40대 22.3%
순이었다.

금연을 하는 가장 큰 이유는 "건강이 나빠져서"가 70.9%로 가장 많았고
"가족의 건강을 위해서"가 10.6%를 차지했다.

< 김도경 기자 infofest@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5월 3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