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 은행의 투자자문회사인 UBS캐피탈이 엠케이전자를 전격 인수했다.

엠케이전자는 세계 본딩와이어(반도체용 기초재료)시장의 15%를 점유하
고 있는 벤처기업이다.

엠케이전자의 한 관계자는 28일 "UBS캐피탈이 최근 1대 주주인 강도원 회
장의 지분 40.33%와 2대주주인 한국기술금융의 지분 20.20%를 6천만달러에
매입했다"고 밝혔다.

그는 "UBS캐피탈은 엠케이전자를 미국의 나스닥에 상장시킬 생각을 갖고
있으며 이에앞서 대규모 투자를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인수내용과 향후 투자계획을 담은 보고서를 최근 금융감독위원
회에 제출했다"고 덧붙였다.

이 관계자는 "UBS캐피탈은 회사의 중장기 비젼등 거시 전략에 자문역할만
하고 경영은 지금처럼 강도원 회장과 이경원 사장이 맡게될 것"이라고 설명
했다.

엠케이전자는 미국의 아메리카 파인와이어,일본의 다나카에 이은 세계
3위의 벤딩와이어 제조업체로 지난해 1천14억원 매출에 92억원의 당기순이
익을 냈다.

코스닥시장에는 지난 97년 8월 등록됐다.

설립자인 강도원 회장(56)은 한양대학교 원자력공학과를 졸업한 엔지니어
로 28세때인 지난 71년 단돈 5백만원의 쌈지돈으로 이 회사의 모태인 "성미
사"를 세웠다.

강회장은 UBS캐피탈에 지분의 40%(4천만달러)에 넘김으로써 기업을 일으
킨지 28년만에 4백80억원대의 거부라는 벤처의 꿈을 뒤늦게 이루게었다.

김태철 기자 synergy@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5월 29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