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광고주들의 축제인 "제46차 세계광고주 대회"가 27일 오전9시 서울
쉐라톤워커힐호텔 컨베션센터에서 개막됐다.

이날 개막식에는 김종필 국무총리,박지원 문화관광부 장관, 한스 머클 세계
광고주연맹 회장, 민병준 한국광고주협회장을 비롯 5백여명의 국내외 광고계
인사들이 참석했다.

김 총리는 기조연설에서 "광고는 자본주의 사회를 존속시키고 발전시킨
원동력이자 국가간의 장벽을 허무는 문화매개체"라며 "정부도 광고에 대한
제한과 규제를 과감히 풀어가겠다"고 말했다.

개막식 이후에는 "디지틀시대의 급변하는 미디어환경"과 "글로벌마켓"을
중심으로 세계광고인들의 주제발표가 이어졌다.

한국광고주협회가 주관하고 세계광고주연맹이 주최하는 이 대회는 "새로운
천년의 도전"을 주제로 28일까지 계속된다.

<>서울대회는 인터넷방송을 통해 전세계로 실황중계됐다.

생중계는 인터넷 방송국업체인 라이브TO가 맡았다.

대회 관계자는 "전세계 각지로 인터넷을 통해 실황을 생중계한 것은 서울대
회가 처음"이라며 "한국의 디지털기술을 과시하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인터넷방송은 광고주협회 홈페이지(http://www.kaa.or.kr)에서 볼수 있다.

<>박지원 문화부 장관은 이날 오후 7시 리틀엔젤스회관에서 열린 만찬에
참석, "광고사전심의 폐지와 중간광고 허용에 대한 사회적 합의가 도출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혀 주목받았다.

이에 대해 광고계측은 "중간광고 허용은 IMF이후 위축된 광고시장을 활성화
시킬 수 있는 조치"이라고 환영했다.

<>이날 대회에서는 제일기획 오리콤 등 광고대행사 임직원들이 자원봉사자로
활동해 눈길을 끌었다.

조직위원회 관계자는 "규모가 큰 만큼 7~8억원의 비용이 들어갔다"며
"전경련 방송협회 기자협회 대한항공 등 많은 단체와 기업의 도움으로 대회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 이영훈 기자 brian@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5월 2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