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정경제부의 서기관급 관리가 강봉균 신임장관이 취임한 날인 26일 또
사표를 냈다.

이로써 올들어 재경부와 금융감독위원회에서 그만둔 서기관급 관료는 모두
4명으로 늘어났다.

이날 사표를 낸 사람은 재경부 세제실 조세지출예산과의 박종호 서기관(36.
행시 30회).

서울대 경제학과와 행정대학원(석사)을 나온 그는 LG그룹으로 스카우트됐다.

올초 재경부의 이형승 서기관, 주우식 과장이 각각 삼성증권 기획부장과
삼성전자 이사로 옮겨 갔고 이달들어 금감위의 조창현과장이 공직을 떠난 바
있다.

삼성에 이어 LG도 젊은 관료 영입에 가세, 이런 추세가 다른 그룹으로도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

재경부에선 박사학위를 가진 서기관.사무관급 관료 10여명이 민간기업의
헤드헌팅 대상에 오른 것으로 알려져 공직이탈 추세는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 오형규 기자 ohk@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5월 27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