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미 핵무기 기술을 절취했다는 미 하원의 "콕스보고서" 공개로 중국의
세계무역기구(WTO) 가입 협상이 난항을 겪을 전망이다.

윌리엄 데일리 미 상무장관은 25일 "콕스 보고서가 중국의 WTO 가입을
추진중인 미국의 노력에 타격을 주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미 의회내 중국 비판론자들이 안보 문제와 미.중 교역관계를 연계시킬
수 있다"며 "그러나 되도록 올해안에 협상이 타결되길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중국의 WTO가입과 관련한 미.중 협상은 지난 7일 미국의 베오그라드 주재
중국 대사관 오폭사건 이후 중단돼왔다.

그러나 빌 클린턴 대통령은 이날 텍사스주 에딘버그에서 행한 연설에서
중국의 미국의 핵기밀 절취사건에도 불구, 앞으로도 중국에 대한 포용정책을
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국가기밀에 대한 보안강화와 중국에 대한 포용정책이 "모두 국익을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요사노 가오루 일본통산상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일본과 중국이 오부치
게이조 총리가 중국을 방문하는 7월 이전 중국의 WTO 가입 관련 양국 협상을
타결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일본이 예정대로 협상을 타결지으면 서방선진 7개국(G7) 가운데 중국의
WTO 가입을 인정하는 첫 국가가 된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5월 27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