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문유조방림제
신구모첨압소계
독작지요명월반
일간요공백운서

숲 속의 새 소리 듣기 좋아하여,
시냇가에 오뚝 띠집 하니 얽었네.
혼자 술 마실 땐 밝은 달 모셔오고,
한 칸 집엔 흰 구름 더불어 함께 산다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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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이언적이 엮은 "계정"이라는 제목의 시이다.

새, 숲, 띠집, 시내, 혼자, 술, 밝은 달, 흰 구름 등의 시어가 자못 선취
마저 느끼게 한다.

그러나 숲 속의 통나무 집이나 농촌의 전원주택도 부귀공명을 좇고 호화
사치나 꿈꾸는 사람에게는 한낱 허영일 뿐이다.

< 이병한 서울대 명예교수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5월 27일자 ).